“방문신 SBS 사장 국민훈장 수상”…인구문제 향한 정면 돌파→공익방송의 새 책무 울리다
서울 도심 가장 깊은 내리쬠 아래, ‘제14회 인구의 날’ 기념식 현장은 침묵과 결심이 교차하며 무거운 울림을 남겼다. 어느 때보다 진지했던 순간, 방문신 SBS 사장이 국민훈장 수상자로 호명됐다. 기자는 그 비단 리본 위에 실린 메시지가 단순한 영예를 넘어,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방송의 숙명적 소명을 각인하는 장면이라 느꼈다.
이번 수상에는 이스란 보건복지부 제1차관,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등 각계 리더들이 함께하며, 한국 사회가 직면한 인구문제 해결에 방송의 공공성이 작지 않은 역할을 해냈음을 방증했다. 특히 방문신 사장은 ‘SBS D포럼’과 다양한 방송 포맷을 통해 저출산, 고령화의 풍경을 국가적 의제로 소환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해 SBS 8시뉴스 연중기획 ‘0.7의 한국, 사라지는 미래’ 보도를 단단히 쌓아 올렸고, 올해는 ‘2025: 소멸의 시대, 희망의 내일로’ 연속 시리즈를 내세워 인구 위기라는 엄혹한 현실과 사회적 해법 사이를 잇는 다리를 놓았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대목은 시사·교양·다큐멘터리뿐 아니라, ‘동상이몽’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출산, 공동 양육, 가족의 의미를 세심히 담아냈다는 점이다. 지난 해 20주년을 맞은 ‘SBS D포럼’에선 ‘분열과 소멸의 시대, 다시 쓰는 생존전략’이라는 주제로 새로운 사회 구조 해법을 조명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또한 국회의장실과의 공동기획 다큐멘터리 ‘저출생 위기극복 – 다시, 아이들의 대한민국’, ‘지속가능한 미래 만들기’ 등 연이은 기획을 통해 방송 공공성의 품격을 한층 높였다.
제작 현장에 직접적 변화를 가져온 제도적 움직임도 이어졌다. 방문신 사장은 한국방송협회장 취임 후 ‘저출생 대응 특별 작품상’을 방송상에 신설, 방송계 전반에 사회 문제 담론의 실질적 확산을 이끌었다. 수상 소감에서 방문신 사장은 “이 훈장은 SBS 구성원 모두의 결실”이라며 “시청자와 함께, 대한민국 미래 어젠다 발굴에 공익방송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의 고백엔 한 사람의 노력이 아닌, 방송의 집단적 열망이 담겨 있었다.
한편 현장에서 훈장을 받은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초등 돌봄교실’, ‘소상공인 아이돌봄’ 서비스, 선도적 육아휴직 제도 등 실질적 가족친화 정책의 공을 인정받았다. 정부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일·가정 양립 기반 확산의 신호탄으로 이번 포상을 의미 깊게 봤다.
‘인구의 날’은 인구 50억 명 돌파를 기념해 유엔이 지정했고, 한국은 2011년 ‘저출산 고령사회 기본법’에 명시해 매해 7월을 국가적 성찰의 날로 삼았다. 방송은 오늘도 공동체의 어젠다를 놓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인구문제의 골짜기 너머 내일을 그려왔다. 한편, 이날 기념식과 국민훈장 수상 관련 현장은 SBS를 통해 주요 뉴스와 포럼 특집 기획 등으로 연이어 시청자 앞에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