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1억 달러 추가 매입”…비트마인 이머전, 시장 불안에도 장기 축적 전략
현지시각 10일, 미국(USA) 암호화폐 업계에서 비트마인 이머전(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이 약 1억368만 달러 규모의 이더리움(Ethereum) 추가 매입에 나섰다. 이번 대규모 매입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금리 인하 불투명 발언 직후 단행돼,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이로써 비트마인 이머전이 보유한 이더리움 물량은 총 287만 개로, 현 시세 기준 약 126억 달러에 달한다.
현지 언론 코인게이프(Coingape)는 톰 리(Tom Lee)가 지원하는 비트마인 이머전이 최근 비트고(BitGo)로부터 2만3823개의 이더리움을 추가 매입했다고 전했다. 10월 8일과 9일에도 각각 2만20개, 1만3823개씩을 분할 매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에서는 기관 및 AI 기업 수요에 대응하는 전략적 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파월 의장 발언 이후 위험자산 투자자들이 차익을 실현하며 이더리움 가격이 3% 하락, 4273달러 선까지 밀렸음에도 비트마인 이머전은 매집을 이어갔다.

비트마인 이머전은 이미 192개의 비트코인과 4억5600만 달러 현금, 1억1300만 달러 규모의 에이트코 홀딩스(Eightco Holdings) 지분을 보유한 바 있다. 이번 추가 매입은 단기 가격 변동에 연연하지 않고 공급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장기 투자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한편 비트마인 이머전의 주가(BMNR)는 1.5% 하락해 59.10달러로 마감했으나, 올해 들어 715% 급등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목표주가를 여전히 71달러로 제시했으며, 최근 522만 주를 주당 70달러 프리미엄에 거래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시장에서는 가격 향방에 대한 분석이 이어졌다. 파이낸스 분석가 테드 필로우스(Ted Pillows)는 “이더리움이 4250달러 지지선에서 반등한다면 단기 회복세가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반대로 이 선이 무너질 경우 4000달러 근처까지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있다.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이더리움 선물 미결제약정은 0.2% 줄어든 5943만 달러로, 전반적 관망세와 거래량 둔화 양상을 반영한다.
보수적 시각 역시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매입이 내재가치보다 투자심리 영향이 큰 암호화폐 시장의 구조를 재확인시킨다며, 단기적 반등 기대심리가 과도하게 팽창할 경우 조정 국면에서 투자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번 비트마인 이머전의 연속 매집이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 어떤 파장을 남길지, 그리고 투자자 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