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소희·정우석·밀레나, 파도처럼 꿈을 실었다”…CJ문화재단, 젊음의 무대에서 터진 희망→세대 넘어선 창작 미래 궁금증
공원의 어쿠스틱 선율이 도심을 물들이고, 김승주의 담백한 목소리는 젊은 창작자들의 숨결을 곱씹게 한다. 국악인 송소희는 섬세한 에너지와 무게감으로 새로운 경계를 세우며, 거침없는 포부를 무대에 선명히 새겼다. 스포트라이트 아래 서 있던 튠업(TUNE UP) 수상자들의 이름이 하나둘 세상에 알려질 때, 경쟁을 뚫은 이들의 떨림과 설렘이 관객의 마음으로 고스란히 스며들었다.
CJ문화재단이 발표한 튠업 26기에는 무려 791팀이 지원해 131: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공원, 김승주, 밀레나(Milena), 송소희, 오월오일, 정우석 등 6팀이 선정됐다. 이번 선정팀에는 전통 국악과 현대음악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송소희, 아이돌에서 솔로 뮤지션으로 성장하는 정우석, 해외 투어 경험을 쌓은 밀레나 등 각자의 결로 빛나는 이름들이 포함됐다. 오월오일은 대중적 무대 경험을 디딤돌 삼아 한층 넓은 음악의 세계로 손을 뻗는다.

튠업 선정팀에게는 2년간 두 장의 앨범 제작비로 최대 2500만 원이 지원된다. 젊은 음악인들이 ‘CJ아지트’를 비롯한 각종 무대에서 소형 공연부터 2000석 대형 공연까지 단계적으로 역량을 키우게 되는 기회도 주어진다. 유튜브 ‘아지트 라이브’와 더불어 글로벌 투어, KCON 등 해외 진출과 예술적 교류의 장도 열린다. 이 프로그램은 음악의 세대를 넘어 지금, 이 순간에만 흐를 수 있는 ‘젊은 파동’을 증명하며, 관객과 창작자 모두에게 특별한 경험을 예고한다.
영화와 뮤지컬 부문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스토리업(STORY UP) 부문에서는 598편의 시나리오 중 신은섭 감독의 ‘우등불’, 오유경 감독의 ‘영성체’, 왕희송 감독의 ‘그린 오어 옐로’ 등 재능 있는 6명의 신예 감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들에게는 2000만 원의 제작 지원금을 비롯해 기성 감독과의 일대일 멘토링, 작품 완성까지의 성장 단계가 꼼꼼히 제공된다. 뮤지컬 분야 스테이지업(STAGE UP)에서는 ‘비상’, ‘스타워커스’, ‘아! 경숙씨!’, ‘아, 멘!’이 수상작으로 선정돼, 창작 지원금과 함께 전문 자문과 워크숍을 통한 맞춤형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CJ문화재단은 단순히 지원에 그치지 않고, 창작자의 해외 진출 및 공연 계약 때마다 다양한 격려금과 비즈매칭까지 제공하며, 젊은 창작자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세심한 조력을 보태고 있다. 이재현 이사장의 ‘기업은 젊은이의 꿈지기가 돼야 한다’는 철학 아래, 튠업·스토리업·스테이지업 세부 프로그램으로 문화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 실제로 튠업 출신 멜로망스·새소년·카더가든을 비롯해 영화와 뮤지컬 무대에서 많은 이들이 두각을 나타내며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사례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튠업 26기 선정 무대는 7월 9일부터 11일까지 광흥창 CJ아지트에서 열린다. 그곳에서 세대를 관통하는 낯선 노래와 이야기, 미래의 목소리가 처음 마주한 관객과 함께 여름밤을 수놓는다. 나아가 젊은 뮤지션과 창작자들이 또 어떤 창작의 문을 열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