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지현우, 적셔진 입술에 번진 추억”…전현무계획2, 배우 데뷔 고백→먹방의 서사
서울 압구정동의 오래된 골목 안, 유진과 지현우가 익숙한 미소로 문을 열었다. 두 사람 앞에 놓인 뜨거운 부대찌개 한입마다, 오랜 꿈과 청춘의 역사가 포근하게 스며들었다. 전현무와 곽튜브가 함께한 이 음식 여행은 웃음과 진솔한 마음을 교차시키며 먹방 이상의 울림을 전했다.
이번 ‘전현무계획2’에서 유진과 지현우는 ‘먹친구’로 함께 출연해 38년간 자리를 지켜온 부대찌개집을 찾았다. 처음 만나는 공간이 아니라, S.E.S 데뷔 시절 동료들과 웃음꽃을 피웠던 단골집이었다는 점에서 유진에게는 의미가 남달랐다. 유진은 “여긴 S.E.S 멤버들과 데뷔 직후 함께 온 곳”이라며, 두 손 가득 추억을 품은 듯 특별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식탁 위에 오른 부대찌개와 소시지, 스테이크구이까지 당시의 기억을 불러내기에 충분했다. 서로를 바라보는 출연자들의 표정은 금세 따뜻해졌다.

음식의 온기만큼 깊은 이야기도 이어졌다. 전현무가 배우로 전향했던 순간을 묻자 지현우는 “원래는 배우가 될 생각이 없었다”며 솔직하게 입을 열었다. 문차일드 기타 세션부터 시작했던 과거, 한 해 100만 원의 수입, 단역 출연 시절 하루 5만 원으로 행복했던 기억 등 지현우의 담백한 서사는 듣는 이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얼굴을 알리기 시작하자마자 곧바로 주인공 자리를 꿰차고, 이어 KBS 공채 탤런트 시험에도 기적적으로 합격해 운명의 물줄기를 타게 됐다는 고백도 건넸다.
유진 역시 배우로 전향하는 과정에서 쉽지 않은 고민들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S.E.S 활동 당시에도 연기자 제의가 자주 들어왔지만, 당시에는 선뜻 응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전하며 진심을 내비쳤다. 무엇보다 유진의 내적 성찰이 담긴 선택의 순간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오랜 시간 서로 눈을 마주하며 대화한 두 사람은 곧 ‘퍼스트레이디’에서 부부로 재회할 예정이라 그 시너지에도 기대가 모아졌다.
‘전현무계획2’의 한 끼 식사와 깊은 이야기는 단순한 먹방을 넘어, 한때 같은 길을 걸었던 이들의 청춘과 용기를 차분히 비춰줬다. 과거의 향수가 담긴 그날의 밥상 위에서 유진과 지현우는 서로의 인생에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건넸다.
이번 47회에서는 61번째 ‘길바닥 추억의 맛’ 특집으로, 두 사람이 처음 만난 특별한 장소에서 쌓은 감정의 레이어를 풀어냈다. 유진, 지현우, 전현무, 곽튜브가 함께 만들어낸 오고가는 서사는 시청자에게 오래도록 여운을 남겼다. ‘전현무계획2’ 47회는 9월 19일 금요일 밤 9시 10분 MBN과 채널S를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