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T에너지 상한가 돌파”…외국인·기관 매수 집중에 에너지·2차전지 강세
24일 국내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코스피가 0.21% 상승한 3,190.45에 마감한 가운데, 에너지·2차전지·건설기계 업종이 주목받으며 산업별 대형주가 강한 상승세를 이끌었다. 투자자들은 미국-일본의 알래스카 LNG 합작 이슈 등 글로벌 에너지 흐름과 2차전지 테마의 실적 기대, 재건사업 이슈에 따른 기계주 강세에 주목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7,370억 원, 기관은 1,290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반면 코스닥은 개인 매수에도 불구하고 기관과 외국인 동반 매도세에 0.45% 하락한 809.89로 마감해 시장 양극화가 뚜렷했다.
![[마감 시황] SNT에너지 상한가…에너지·2차전지 테마 강세](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724/1753342750365_799577662.webp)
가장 두드러진 종목은 SNT에너지로, 셰일가스·LNG·원자력·네옴시티 등 다중 테마 기대에 장중 상한가(29.95%)를 기록, 49,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부터 전일 고가를 크게 뛰어넘는 가격으로 출발하며 집중적인 매수세가 유입됐고, 미국-일본 알래스카 합작 관련 소식이 직접적인 흥행 계기로 작용했다.
에너지 장비 섹터에서는 비에이치아이가 전일 고가에서 14.25% 올라 40,500원에 마감했다. 원자력 발전소 해체 및 전력 설비 관련 수혜 기대가 겹치며 시장의 테마 수급이 집약된 결과다.
건설기계 업종에서는 HD현대인프라코어가 12.93% 급등, 14,94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우크라이나 재건 기대, 기관 실적 보고서 등에 힘입어 강세를 이었다. 같은 업종 내 HD현대건설기계도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2차전지 대표주인 LG에너지솔루션은 9.36% 오른 368,000원으로 마감됐다. 전고체 배터리, 나트륨이온 배터리 등 미래 기술 기대와 실적 시즌 모멘텀이 결합돼 개장 초부터 강세를 탔다. 미코 역시 전고체 배터리·연료전지 테마로 9.12% 상승, SKC·일동제약·효성중공업 등도 갭상승 순위권에 올랐다.
산업 전체로는 전기제품(6.91%), 통신장비(3.71%), 에너지장비및서비스(3.38%), 전기장비(2.47%), 조선(2.40%) 등 소재·기계·에너지 업종이 차별화된 강세를 주도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과 산업별 정책 모멘텀, 하반기 실적 변수 등이 복합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코스피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3,190선을 지키는 한편, 산업별로 테마성 강세가 연출됐다”며 “FOMC 등 대형 이벤트와 기업 실적 시즌 진행에 따라 증시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예정된 주요국 중앙은행 회의와 실적 발표, 지정학적 변수 등에 지속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