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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인거래액 26% 급증”…파월 발언 여파에 비트코인·이더리움 상승
경제

“국내 코인거래액 26% 급증”…파월 발언 여파에 비트코인·이더리움 상승

신채원 기자
입력

국내 암호화폐 시장에서 일일 거래액이 26% 가까이 급증하며 유동성 회복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9월 18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국내 4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의 최근 24시간 거래대금이 총 5조 5,893억원으로, 전일 대비 1조 1,600억원 늘었다. 업비트 거래액이 3조 4,280억원(점유율 61.3%)으로 선두를 이끌었고, 빗썸이 1조 9,732억원(35.3%), 코인원은 1,585억원(2.8%), 코빗은 295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종목별로는 업비트 기준 리플(XRP)이 3,732억원, 이더리움이 3,424억원, 도지코인과 비트코인 각각 2,637억원 등 대형 코인에 거래가 집중됐다. 가격 추이도 대부분 오름세였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1억 6,159만원으로 전일보다 13만원(0.08%) 올랐고, 최근 50일 저점(1억 5,070만원) 대비 7.2% 상승했다. 이더리움도 6,393,000원으로 35,000원(0.55%) 올랐다. 도지코인은 394.0원으로 2.0원(0.51%) 오르며 저점(8월 2일 267.0원) 대비 47.6% 높은 수준을 보였다. 리플(XRP)은 4,288.0원, 전일 대비 18.0원(0.42%) 상승했다. 파이코인은 496.7원(0.6%↑)에 거래됐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은 비트코인(3,208조 8억원)·이더리움(769조 5,715억원)·리플(XRP)·테더·비앤비·솔라나·유에스디코인·도지코인·에이다·트론 순이다. 코인힐스 집계로 24시간 비트코인 거래는 달러가 56.48%로 압도적이었고, 엔(18.28%), 원화(15.93%)가 뒤를 이으며 원화의 국제 시장 비중도 여전히 견고하게 나타났다.

 

시장에 영향을 준 주 요인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 인하 결정(25bp) 이후 파월 의장이 노동시장 둔화 위험을 공개적으로 경고한 점이 꼽힌다. 전날 뉴욕 증시는 다우가 0.57% 상승한 데 비해 S&P500(-0.10%)과 나스닥(-0.33%)이 기술주 약세로 하락 마감했다. 위험자산인 코인 시장 역시 나스닥과 동행성이 높아, 이번 ‘정책 이벤트 이후 방향성 탐색 수급’이 국내 코인 거래로 유입된 것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대형 알트와 시총 상위 코인 중심으로 거래대금이 증가했으나, 미 증시 기술주 조정, 엔비디아 등 고베타 종목 약세가 크립토시장에 부담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향후 비트코인 1억 5,000만~1억 6,800만원, 이더리움 600만~666만원 가격대 범위 내에서 지지·저항 확인 후 분할매수·매도, 변동성 확대시 엄격한 손절 기준 관리 필요"하다는 조언을 내놨다. 이번 주 두드러진 수익률을 기록한 드리프트(39.18%) 등 알트코인 과열 구간과 함께, 스테이블코인 시장 변동성, 달러지수·VIX 지표 등도 점검이 강조됐다.

 

당국은 "글로벌 금리 경로가 완만해질수록 유동성 프리미엄이 점진적으로 반영될 수 있으나, 고용 둔화 신호가 강할 땐 크립토시장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장에서는 다음 FOMC 결과와 글로벌 매크로 이벤트가 향후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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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코인거래소#비트코인#파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