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수급 엇갈려”…삼성전자, 66,000원대 하락세 지속
반도체 업계의 대표주자인 삼성전자가 24일 장중 한때 강세를 보였으나, 이내 하락 반전되며 66,000원선에서 보합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의 수급 동향이 뚜렷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주가가 단기 지지선을 사수할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오후 1시 27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종가(66,400원)에 비해 0.60%(400원) 하락한 6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시초가는 66,500원으로 시작해 오전 장 초반 66,800원까지 상승했으나, 11시를 기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현재까지 집계된 거래량은 약 903만 주, 거래대금은 6,002억 원에 달한다.

이번 조정 국면의 배경에는 최근 업계 불확실성과 주요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자리하고 있다. 52주 최고가 86,300원, 최저가 46,500원에 비춰볼 때 현 주가는 연중 중간 가격 범위에 머물고 있다. 현장에서는 글로벌 정보기술(IT) 경기 흐름과 반도체 수급 상황, 매출 실적 전망 등이 주가를 압박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매 전략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장 초반 강세에도 불구하고, 오후 들어 매도세로 전환된 외국인의 움직임이 단기 하락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가격 방어에 가세하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업황 불확실성과 글로벌 변수, 수급 흐름이 맞물리며 주가가 강한 변동성을 이어가는 상황”이라며 “추가 하락 방어 여부는 남은 거래시간 동안 외국인·기관 동향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와 증권당국은 반도체 등 핵심 산업 대형주의 변동성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다. 향후 정책 방향과 산업 전반 수급 동향, 기업별 매출 흐름이 투자 심리 회복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주가 흐름이 산업계 투자전략과 시장 전반 심리, 공급망 이슈를 반영하는 ‘바로미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