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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첫 경찰 출석…침묵 속 긴장감 고조”→포토라인 앞 진실 공방에 쏠린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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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첫 경찰 출석…침묵 속 긴장감 고조”→포토라인 앞 진실 공방에 쏠린 시선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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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태도로 정문을 지나는 순간, 방시혁 의장의 표정에는 결연한 의지가 서려 있었다. 하이브의 상장 전후 불거진 부당거래 의혹의 중심에서, 방시혁은 오늘 경찰에 출석하며 수많은 질문 앞에 서게 됐다. 연예계와 투자업계를 뒤흔든 논란의 한가운데에서 그가 어떤 해명을 내놓을지 모든 시선이 집중된다.

 

방시혁은 연예기획사 하이브의 수장으로, 이날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의 소환에 응했다. 공개 출석 원칙에 따라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를 받는 순간, 포토라인 앞 분위기는 차분하면서도 팽팽한 긴장감에 휩싸였다. 이번 소환 조사는 하이브 상장 전 2019년, 벤처캐피털 등 기존 투자자들에게 IPO 계획이 없다고 알려놓고, 자신과 관련된 사모펀드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에 지분을 매각했다는 혐의와 직결된다.

방시혁 / 연합뉴스
방시혁 / 연합뉴스

금융당국의 판단에 따르면, 실제로 하이브는 그 시기 이미 IPO 사전 절차를 밟고 있었던 정황이 드러나 방시혁은 기존 투자자에 대한 정보 제공의 진실성을 두고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방시혁이 사모펀드로부터 주식 매각 차익의 일부를 배분받아 거액의 부당 이득을 취했다는 경찰의 시선도 따르고 있다. 문제의 주주간 계약 내용은 IPO 공식 과정에서 공개되지 않았으며,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증권신고서에도 반영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하이브는 관련 법령 위반이 없으며 신고 의무 또한 해당되지 않는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방시혁 본인 역시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투자자들에게 거짓 정보를 제공한 사실은 전혀 없으며 이익 배분 조건 역시 투자자 측의 제안에 따른 정당한 절차였음을 분명하게 주장했다. 8월에는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성장 과정에서 놓친 부분을 돌아보고, 아티스트와 직원들이 피해 입지 않도록 하이브를 더욱 단단히 지켜낼 것이라는 다짐과 함께, 앞으로의 조사에도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결연한 메시지를 남겼다.

 

경찰 수사는 점점 더 치밀해지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와 하이브 사옥에 대한 압수수색을 차례로 실시함으로써, 주식 거래와 상장심사 전반에 관한 관련 자료가 이미 수집됐다. 뿐만 아니라 금융감독원의 특별사법경찰관도 검찰의 수사 지휘를 받아 방시혁의 혐의에 대해 별도의 조사를 이어오고 있다.

 

한편, 방시혁과 하이브를 둘러싼 부당거래 의혹 진실공방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각계의 이해관계가 날카롭게 교차하는 가운데, 방시혁의 경찰 출석과 그 이후의 진술이 파문을 어떻게 가라앉힐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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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하이브#경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