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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눈물의 재회”…고프·오사카, US오픈 16강 맞대결→복수와 성장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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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눈물의 재회”…고프·오사카, US오픈 16강 맞대결→복수와 성장 교차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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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의 숨결이 다시 고조됐다. 2019년, 패배 속 눈물과 감동의 포옹을 나눴던 코코 고프와 오사카 나오미가 6년 만에 같은 그랜드슬램, US오픈 코트 한복판에서 재회한다. 과거 아픔을 품었던 두 선수는 이제 각자의 변화된 위치에서 엇갈린 성장과 복귀의 의미를 준비했다.

 

세계 여자 테니스 3위에 올라선 고프는 30일, 마그달레나 프레흐를 세트스코어 2-0(6-3 6-1)으로 완파하며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어 오사카 나오미 역시 다리야 카사트키나를 상대로 2-1(6-0 4-6 6-3) 역전승을 거두며 탁월한 집중력을 과시했다. 이번 승리로 오사카는 출산과 오랜 공백을 딛고 메이저 대회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US오픈 16강 재격돌”…고프, 오사카 꺾을까 6년 만에 맞대결 / 연합뉴스
“US오픈 16강 재격돌”…고프, 오사카 꺾을까 6년 만에 맞대결 / 연합뉴스

고프와 오사카의 맞대결은 2019년 US오픈 32강 이후 처음이다. 당시 오사카는 고프를 2-0(6-3 6-0)으로 이기며 압도적인 기량을 보였고, 경기 후 어린 고프를 무대에 세워 서로를 응원하는 역대급 훈훈한 장면도 남겼다. 이후 6년이 흘러 고프는 2023년 US오픈과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반면 오사카는 2021년 이후 출산과 긴 휴식기를 거친 뒤, 오랜 기다림 끝에 코트로 돌아와 다시 존재감을 증명했다.

 

상대 전적에서는 최근 고프가 2연승을 포함, 3승 2패로 앞서 있다. 오사카는 2021년 호주오픈 우승 이후 이번이 첫 메이저 대회 16강 진출로, 복귀 속 감각적인 경기력에 시선이 쏠린다. 두 선수 모두 긴장과 설렘, 설욕과 환호의 순간을 준비 중이다.

 

경기가 가까워질수록 팬들의 마음 역시 달아오르고 있다. 6년 전 그날 만의 감동이 다시 재현될 수 있을지, 혹은 새로운 드라마가 탄생할지 기대감이 커진다. US오픈 여자 단식 16강, 코트 위 스포츠맨십의 진짜 가치는 이번 재회에서 또 한 번 빛을 발할 전망이다. 

 

두 선수의 만남은 현지 시간으로 9월 1일 저녁 뉴욕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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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프#오사카#us오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