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축 폭발 기술로 차세대 핵융합 선도”…미국 퓨즈, 방사선 사업화·한국 협력 주목
현지시각 10일, 미국(USA)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서 핵융합 스타트업 ‘퓨즈(Fuse)’가 대형 연구시설을 공개하고, 자체 압축 폭발 기술을 기반으로 한 방사선 테스트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보는 방사선 테스트 플랫폼 등 수익화 모델을 내세워 한미 협력 등 국제 파트너십을 강화하려는 시도로, 차세대 핵융합 시장의 기술 경쟁에 직접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퓨즈는 레바논 출신 JC 브타이시 최고경영자(CEO)가 19세에 설립한 기업으로, 4천㎡ 규모의 연구 인프라와 자체 직원 50명, 미국·캐나다에 별도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핵융합 업계의 기존 표준인 ‘토카막’과 달리 이 회사는 ‘마그리프(MagLIF)’ 방식—금속 통 내 핵융합 연료를 고전류 펄스로 압축 폭발시키는 기술—을 채택했다. 브타이시 CEO는 “마그리프는 시설 규모가 절반, 비용은 10분의 1, 운영 효율은 2배”라고 강조하며, 핵심장치 ‘타이탄’ 펄스 파워 드라이버의 국제 인증과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적 성과를 내세웠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퓨즈는 미국 내 핵심 연구기관인 로스앨러모스·샌디아 국립연구소와 협력관계를 맺는 등 업계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특히 핵융합 상용화 전 단계임에도, 중성자 및 X-레이 방출을 이용해 위성·국방·항공우주 기업에 방사선 내성 테스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실질적 수익구조를 확립한 것이 차별점이다. 브타이시 CEO는 “실제 방사선 테스트 기계를 보유한 스타트업은 드물다”고 밝혔으며, 기술 개발에 더해 독자적 사업화 모델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퓨즈는 최근 한국 투자자와 미디어를 대상으로 연구시설을 공개하며, 한국 정부 및 산업계와의 협력 논의도 시작했다. 브타이시 CEO는 “한국 행사에서 연설 및 산업 파트너와의 협력을 준비하고 있다”며, “한미 원자력 협정 이후 정부 차원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적극적 의지는 핵융합 분야에서의 글로벌 생태계 구축과 동북아 에너지 협력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USA) 현지 언론은 퓨즈의 혁신적 기술과 빠른 사업화 성과에 “기존 대형 연구기관 중심의 핵융합 개발 패러다임 변화 신호”라고 평가했다. BBC, CNN 등 주요 매체도 신생 스타트업의 산업 진입과 국제 네트워크 강화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퓨즈가 제시한 상업화 모델이 향후 10년 내 실현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시장과 환경 문제 대응에 큰 전환점을 제공할 것”이라 분석한다. 국제사회는 신기술의 현장 적용 여부, 한미 협력의 구체적 성과가 산업 패권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