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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엘데루프 충격의 결승골”…벤피카, 뮌헨 격파→클럽월드컵 16강행 새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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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엘데루프 충격의 결승골”…벤피카, 뮌헨 격파→클럽월드컵 16강행 새 역사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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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의 벤피카가 높은 벽을 넘었다. 클럽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 마주한 바이에른 뮌헨, 최강자의 위용은 벤피카의 굳은 각오와 한 방 앞에 잠시 흔들렸다. 초반 긴장감이 감도는 사이, 안드레아스 시엘데루프의 논스톱 한 방이 누적된 열기를 터뜨렸다.

 

25일 미국 샬럿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 벤피카는 국제축구연맹 클럽 월드컵 C조 3차전에서 뮌헨을 상대로 1-0 승리를 챙기며, 창단 후 공식전에서 처음으로 이 강호를 눌렀다. 전반 13분,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프레드리크 아우르스네스가 올려준 볼을 시엘데루프가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결정적인 결승골을 기록했다.

“시엘데루프 결승골”…벤피카, 뮌헨 1-0 제압→클럽월드컵 16강 선착
“시엘데루프 결승골”…벤피카, 뮌헨 1-0 제압→클럽월드컵 16강 선착

골 이후 경기는 한시도 긴장을 풀 수 없었다. 벤피카는 수비진의 기반 위에 조직력을 더하며 뮌헨의 거센 공격을 막아섰다. 뮌헨은 레로이 자네를 중심으로 무려 14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나톨리 트루빈 골키퍼가 차분한 선방을 이어가며 벤피카 골문을 끝내 허락하지 않았다.

 

패색이 짙어진 후반, 뮌헨의 뱅상 콩파니 감독은 해리 케인과 마이클 올리세 등 주전 공격수를 연이어 투입해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벤피카의 집중력은 흔들림이 없었다. 경기 막바지까지 이어진 뮌헨의 총공세 속에서도 시엘데루프의 결승골은 그대로 빛을 발했다. 애써 전력 보강에 나선 뮌헨이었지만 김민재의 아킬레스건 부재는 또 한 가지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도 김민재는 결장했고, 영입생 요나탄 타는 후반에야 교체로 나섰다.

 

이번 승리로 벤피카는 조별리그 7점으로 C조 1위를 확정, 16강 진출을 자축했다. 상대 뮌헨은 2승 1패(승점 6)로 2위지만, 역시 토너먼트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조의 보카 주니어스와 오클랜드 시티는 1-1로 비기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경기 후 시엘데루프는 “팀 전체가 하나로 뭉친 결과다. 뮌헨에 승리해 모두에게 큰 자극이 됐다”며 자신과 팀의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13경기 무승(3무 10패) 사슬을 끊고, 첫 승리를 만들었다는 사실은 벤피카 팬들에게도 잊지 못할 선물이 됐다.

 

한편 벤피카는 준결승 진출을 놓고 29일 첼시와 맞붙는다. 바이에른 뮌헨은 30일 플라멩구와 8강을 다툰다. 너른 무대 위, 새로운 기록과 서사가 기다리는 시간이다. 선수들의 땀방울과 좌절, 그리고 환호까지. 이 순간들은 더 큰 승리가 될 준비를 마치고 있었다.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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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시엘데루프#뮌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