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60분, 증시 어둠 끝에서 외친다”…개미 투자자 절규→누구를 위한 시장인가 퍼진 혼돈
누구나 일확천금을 꿈꾸지만, 벼랑 끝에 선 이들은 허탈한 눈빛을 감출 수 없었다. 추적 60분은 거대한 증시 열기 이면에서 꿈과 절망이 반복되는 자본시장의 생생한 민낯을 담았다.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은 투자자들의 흐느낌은 삶의 무게만큼 날카롭게 시청자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대형 트럭을 운전하던 김동석 씨, 이차 전지 광풍에 자신만의 희망을 걸었던 이정희 씨, 그리고 수십만 이름 없는 개미투자자들. 부산의 K사 사례가 신화의 약속에서 순식간에 절망의 나락으로 추락하는 그 흐름은, 주가가 아닌 신뢰마저 거래되는 이 시장의 그림자를 고스란히 보여주었다. 환호 뒤에 들이닥친 거래정지, 25만 투자자가 졸지에 생계의 벼랑에 내몰리는 광경은 모든 것이 순식간에 뒤집힐 수 있음을 일깨웠다. 방송 속 현장은 몽골 광산 개발 과정과 감춰진 배터리 행방을 따라가며, 허점과 무책임한 의사결정의 연쇄를 들여다봤다.

단기 테마주 급등에 휩쓸린 삼부토건, 웰바이오텍의 이야기는 또 다른 고통을 쏟아냈다. 주가조작, 전환사채 매도, 그리고 이익을 챙긴 뒤 사라진 실체 없는 ‘검은 손’의 단서. 남겨진 것은 대표이사의 잠적과, 금융당국의 침묵을 견디는 투자자들의 찢어지는 울분뿐이었다. 웰바이오텍 피해자 박영호 씨의 입을 통해 “또 다른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는 간절한 호소가 전해졌다.
시장 전체의 구조적 허점에 대한 지적도 빼놓을 수 없었다. 전문가 황세운 연구위원은 약한 처벌과 기형적 투자 문화가 주식시장 반복적 피해의 뿌리라고 진단했다. 대통령 이재명 역시 무너진 시장 질서를 바로잡겠다며 강한 메시지를 남겼다. 근본적 제도 개선의 필요성, 그리고 사회적 안전망 부재에 대한 문제가 시청자들에게 뚜렷이 각인됐다.
이러한 증시의 어둠 속에서 투자자들은 절박함 속에서도 변화의 바람을 기다리고 있다. 공정한 시장, 투명한 정보, 강력한 금융 보호 장치에 대한 갈망이 깊어진다. 추적 60분은 오는 6월 27일 금요일 밤 10시에 방송되며, 광풍의 한가운데서 길을 잃은 사람들과 거래 구조의 맹점을 정면으로 파헤친다. 방송은 투자자의 상처와 한국 자본시장의 민낯을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진짜 적이 무엇인지 시청자 스스로 성찰할 기회를 선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