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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테마기행 문상건, 툭툭 엔진 소리 위 인연과 용기”…스리랑카 삶의 낯섦→헝클어진 하루의 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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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테마기행 문상건, 툭툭 엔진 소리 위 인연과 용기”…스리랑카 삶의 낯섦→헝클어진 하루의 온기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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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부서지는 스리랑카 한복판, 여행 작가 문상건이 툭툭의 갈라진 엔진 소리와 함께 길 위에 선다. 세계테마기행은 네곰보 시내에서 낯선 미용실의 온기와, 코코넛 가판대 주인과 순식간에 교감하는 작은 인연 하나하나를 따라간다. 익숙하지 않은 손끝과 생경한 풍경 앞에 펼쳐진 하루는 문상건의 마음과 시청자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남겼다.

 

벤토타 해변에서는 폭넓은 자연의 품 안에서 패러모터링에 도전하며 두려움과 설렘이 뒤섞인다. 문상건은 현지인 랑가나 씨와의 따뜻한 조우, 초록 눈동자의 학생들과 벽 없이 마음을 열었던 순간까지, 그저 스치는 여행자의 발걸음에 머무르지 않는다. 나왈라피티야 산길을 툭툭에 몸을 싣고 올라, 차미 씨 가족과 삶을 나누며 스리랑카판 부대찌개로 웃음 짓고, 암불루와와 타워의 하얀 계단에서는 서로의 용기와 떨림까지 공유한다.

“툭툭 타고 만난 인연과 오감 여행”…세계테마기행 문상건, 스리랑카 현지서 얻은 하루→여정의 울림 / EBS
“툭툭 타고 만난 인연과 오감 여행”…세계테마기행 문상건, 스리랑카 현지서 얻은 하루→여정의 울림 / EBS

핀나왈라 코끼리 보호소에서의 하루나 라의 탄생을 본 라마 농장의 순간, 도심의 시장골목, 푸른 바다와 섬 어촌에서 문상건은 낯선 공간에서 친근함을 찾아낸다. 외줄타기 장인의 손끝에서는 세월과 자긍심이 전해지고, 현지 가정의 집밥 앞에서는 낯익은 가족의 온기가 번진다. 웰리가마의 파도 위 자유, 고풍스런 호텔의 하이티 타임, 차밭길과 누와라엘리야의 순수한 눈빛, 불교 수도원에서 명상으로 마주한 자신까지, 여정은 점점 넓고 깊어졌다.

 

시장, 춘판 빵집, 시나몬 농장에서 만난 사람들의 손길, 담불라 석굴사원의 오랜 시간, 옛 인연과의 재회도 이번 여정의 조용한 파도처럼 번져간다. 시기리야 절벽 위 발자국을 따라 걷고나면 타국의 풍경과 시인의 고백이 한데 뒤엉키며, 매 순간 새로운 의미와 성장을 일깨운다. 문상건은 그저 스리랑카를 구경하는 여행자가 아니었다. 길 위에서 만난 이름 모를 인연, 평범하고도 다정한 하루, 그리고 삶의 소소한 소리가 결국 여행이 품은 진짜 가치임을 되새겼다.

 

시대와 공간, 두려움과 용기, 낯섦과 따뜻함이 교차한 세계테마기행–처음이야! 이런 스리랑카는 사람과 자연, 마음 사이의 미묘한 결을 새로운 시선으로 포착한다. 네 부분으로 구성된 이번 여행기는 6월 16일부터 6월 19일까지 매일 저녁 8시 40분, 다채로운 인연과 풍경의 이야기를 EBS1을 통해 전한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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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건#세계테마기행#스리랑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