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도 오늘·내일받는다”…네이버, 풀필먼트 배송 확장에 업계 주목
네이버의 풀필먼트 물류 연합이 명절 연휴 배송 생태계의 주도권 재편을 이끌고 있다. 네이버는 오는 12일까지 진행되는 ‘네이버배송은 연휴에도 배송’ 기획전을 통해 N배송 상품을 앞세워 명절 배송 차별화 전략을 선보인다. 업계는 빠른 배송 인프라와 스마트스토어 DB,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혜택 등 플랫폼 역량이 결합되면서 대형 커머스 시장 내 경쟁 구도가 가속화되는 변곡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번 기획전은 CJ대한통운, 한진, 컬리 등과 연대한 네이버 풀필먼트 연합(NFA)의 물류 커버리지를 기반으로, 추석 연휴 기간에도 N배송 상품을 오늘 또는 내일 받아볼 수 있는 점이 강점이다. 오전 11시 이전 주문 시 오늘배송, 오후 10시까지 주문하면 내일배송이 가능한 시스템을 적용했다. 식품, 주방, 디지털·가전, 의류 등 카테고리 전반에 걸쳐 판매자와 수요자 모두가 실효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NFA는 네이버가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조성한 온라인 유통·물류 연합으로, CJ대한통운, 파스토, 컬리 등 대형 물류기업이 신선식품 새벽배송, 일요배송, 전국망 등 각사 경쟁력을 결합한다. 컬리 넥스트마일 합류 이후 새벽배송 커버리지가 확대됐고, 한진택배와의 협력으로 전국 일요배송, N판매자배송 등 서비스 옵션도 다변화했다. 네이버 단독 상품, 할인쿠폰, 응모권 등 마케팅 이벤트가 연계되며 플랫폼 고객 유입도 견인하고 있다.
특히 NFA 체계는 스마트스토어 입점 판매자들이 물류·배송 옵션을 유연하게 활용하는 기반을 제공한다. 신선식품, 상온·저온식품, 일용소비재(FMCG) 등 다양한 상품군에서 판매자가 시즌 수요에 맞춰 맞춤형 배송 전략을 펼칠 수 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빠른 배송을 넘어 판매자 기반 확대와 데이터 마케팅까지 종합 경쟁력이 좌우되는 시대”라며 “NFA 인프라는 업계 내 선순환 구조를 실현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에서도 플랫폼 기반 풀필먼트 전략이 주류로 떠오르고 있다. 아마존, 알리바바 등은 자체·제휴 물류망, 데이터 기반 맞춤 서비스 확장으로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중이다. 네이버의 NFA 역시 국내 환경에 맞춘 협력 생태계 구축이 차별점으로 거론된다.
시장 확장과 함께 배송 규제, 데이터 보호 등 정책 변수도 주목된다. 신선식품, 의료·의약품 등 분야별 물류 인증 기준이 강화되고 있어 업계는 정부 지침과 기술 투자 방향을 예의주시 중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디지털풀필먼트 경쟁력과 데이터 활용이 커머스 산업의 본격 재편 국면에서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산업계는 네이버 NFA 연합의 배송 확대와 스마트스토어 기반 판매자 지원 전략이 실제로 시장 점유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 플랫폼, 물류 연합과 규제의 조화가 새 경쟁 패러다임의 분수령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