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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속에 전해진 시선”…이희준, 전시 공간에서→존재감 폭발 순간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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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천장을 부드럽게 스치는 오후, 적막한 전시 공간에 이희준이 한 점 그림처럼 자리했다. 깔끔한 무채색 셔츠와 정갈히 빗은 헤어스타일만으로도 그는 소란 없이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고, 특유의 절제된 분위기와 묵직한 존재감은 말보다 더 강렬하게 관객을 사로잡았다. 마치 경계가 사라진 듯, 객석과 무대의 구분이 흐려진 그곳에서 배우 이희준의 모습은 무성한 여운으로 번져갔다.
하얀 빛이 스며든 갤러리 벽면에는 ‘EDITED RECORDS’와 ‘KUN X LEE HEE JUN’이라는 문구가 이정표처럼 새겨져 있었다. 전시 공간을 가득 채운 다양한 작품들 사이, 검은 셔츠와 바지 차림의 이희준은 차분한 태도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군더더기 없는 스타일과 담백한 표정에선 배우 특유의 진중함이 느껴졌고, 예술가와 인간의 본질이 교차하는 순간은 현장 참석자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희준은 한 작품 앞에 잠시 서서 아무 말 없이 작품의 감정을 음미했다. 그 장면을 지켜보던 팬들과 관객들은 휴대폰을 들어 사진과 영상을 남기며, 눈빛으로 그의 깊이를 공유했다. “색다른 매력에 빠졌다”, “전혀 새로운 모습, 신선하다”는 현장의 반응은 이희준의 새로운 행보에 대한 기대감으로 번졌다.
이번 예술 행사는 이희준이 스크린 밖, 또 다른 무대 한가운데서 자신의 내면을 조용히 드러낸 시간이었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자연스러운 존재감과 품격이 여름날 갤러리의 정적과 어우러지며 오랜 기억으로 남았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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