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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콘택트렌즈서 곤충 검출”…쿠퍼비전, 국내 회수 명령 파장
IT/바이오

“미국 콘택트렌즈서 곤충 검출”…쿠퍼비전, 국내 회수 명령 파장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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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콘택트렌즈 제조업체 쿠퍼비전이 국내 시장에 유통한 제품에서 곤충 이물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문제가 발생한 제품에 대해 즉각 회수 조치를 내리며 소비자 안전 조치에 나섰다. 업계는 이번 사안이 콘택트렌즈 시장의 신뢰성 경쟁에 영향을 미칠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해석한다.

 

식약처에 따르면 쿠퍼비전코리아가 판매한 매일착용소프트콘택트렌즈(Clariti 1day) 가운데 제조일자 2022년 3월 2일, 유효기간 4년인 제품에서 곤충 이물이 발견됐다. 제조공정 중 일어난 품질관리 부실로 보이며, 당국은 해당 제품의 고객센터 또는 구매처를 통한 반품을 권고했다.

콘택트렌즈 제조는 무균 환경을 필요로 하는 바이오-의료기기 공정의 대표 사례로, 기준 미달 제품은 시력 손상뿐 아니라 염증, 알레르기 등 다양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실제로 식약처는 통증, 충혈, 이물감 등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온라인과 전화를 통한 즉시 신고를 요청한다는 점을 강하게 밝혔다.

 

쿠퍼비전은 미국 쿠퍼사의 자회사로 글로벌 콘택트렌즈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갖춘 기업이다. 하지만 이번처럼 이물이 검출된 사례는 국내외 소비자 신뢰에 잠재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쟁사들의 품질관리 시스템과 비교해, 글로벌 브랜드의 현지 공정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국내에서는 식약처가 의료기기 관리 및 품질기준을 강화하며, 수입·제조 콘택트렌즈에 대해 선제적 점검을 확대해왔다.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 역시 유사 사례 발생 시 리콜 및 시장 퇴출 등 엄격한 대응 방침을 유지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이슈를 계기로 콘택트렌즈 제조 및 유통 전 단계에서 품질관리와 인증 프로세스 투명성이 한층 중요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산업계는 이번 사례가 실제로 시장 신뢰 회복과 품질 혁신 등 구조 개선으로 이어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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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퍼비전#식품의약품안전처#콘택트렌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