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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훈, 백두산 11첩 상에 감탄”…밥값은해야지 식탁 위 고요→진짜 맛의 울림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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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한 저녁의 풍경도 추성훈의 입과 마음을 멈추게 하기는 어려웠다. ‘세계 극한 직업 추성훈의 밥값은 해야지’에서 백두산 인근 한적한 약수촌을 찾은 추성훈의 미각 여정이 색다른 반전을 안겼다. 투박한 현지 식당, 조선족 부부의 30년 손맛 위에 차려진 나물과 생선, 고기, 11가지 반찬이 한눈에 들어오자 추성훈의 눈빛은 호기심과 설렘으로 달라졌다.
서울에서는 절대 만나지 못하는 깊은 자연의 맛이 식탁 위를 가득 메웠다. 추성훈은 “진짜 좋은 재료만 있는 느낌”이라며 단번에 고기 세 점을 연달아 집어 들었다. 생소한 원산지 나물, 직접 짠 콩기름의 고소함, 오가피와 명이나물, 그리고 금방 채집해온 자연의 향이 하나로 어우러진 커다란 한상이었다. 나물의 신선함과 깊은 맛, 뚜렷한 차이와 조선족 사장 부부의 구수한 설명은 텔레비전 너머까지 향과 풍미를 퍼뜨렸다.

특히 명이나물의 대까지 아낌없이 내어주는 넉넉함, 산에서 공수한 지장나물, 취에 둘러싼 돼지고기의 환상적 조화에 추성훈은 연신 감탄했다. 무엇보다 시골의 포근함과 낯선 솜씨가 만난 이날 저녁은 그에게 있어 미각의 한계와 낯섦을 뛰어넘는 새로운 울림으로 남았다. 단순한 만찬 그 이상의 위로를 맛본 추성훈의 저녁은, 방송을 통해 토요일 오후 7시 50분, EBS1과 ENA를 통해 시청자를 찾아간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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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훈#밥값은해야지#백두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