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머리하면 밥 주는 미용실”…김미선, 나눔의 온기→장군 가족사에 눈물 번진 밤
엔터

“머리하면 밥 주는 미용실”…김미선, 나눔의 온기→장군 가족사에 눈물 번진 밤

최동현 기자
입력

푸근한 미소 속에서 미용실의 하루가 시작됐다. ‘특종세상’에 출연한 김미선 미용사는 머리를 손질하는 손님들에게 직접 지은 따뜻한 밥상을 정성스레 차려주며 오랜 단골들과 벽 없는 일상을 나눴다. 손님들은 미용실 일에 두 손 걷고 도우며 서로가 가족처럼 살갑게 스며들었고, 김미선은 IMF로 힘들었던 지난날을 회상하며 “그 시절 나눠 먹는 기쁨이 너무 컸다”고 말했다. 절약이 체득되었지만 함께 나누는 상차림이 오히려 자신의 마음을 더 따스하게 만들었다며, 그는 앞으로도 소박한 나눔을 계속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방송은 트로트 가수 장군의 새벽녘 하루로 이어졌다. 장군은 무대 위 열정만큼이나 가족을 위한 부지런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는 가수로서 수입이 부족한 현실 속에서도 녹즙 배달로 생계를 이으며 아끼는 가족들에게 짐이 되지 않으려 애썼다. 특히, 어린 시절 사업 실패로 가정이 힘들어진 상황에서도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했던 어머니를 향한 애틋함이 남달랐다.  

'특종세상' 방송화면 캡처
'특종세상' 방송화면 캡처

그러나 장군의 마음엔 여전히 아버지와 얽힌 깊은 고민이 자리했다. 오랜만에 아버지에게서 연락이 닿으며, 가족 간의 앙금이 다시금 고개를 들었다. 아버지가 남긴 크나큰 과태료와 반복되는 갈등은 장군 가족의 일상을 뒤흔들었고, 이로 인한 상처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장군은 가수 임주리에게 힘든 마음을 털어놓으며, 선배의 진심 어린 조언과 위로 속에 다시 한 번 마음을 내려놓았다. 어머니 역시 “아들 인생에 상처가 남을까 더 걱정”이라며 아들의 분노에 조심스럽게 브레이크를 걸었다.  

 

누군가는 작은 친절에서, 또 누군가는 가족을 향한 용기와 고백에서 더 깊은 위로를 얻는 법. 소박한 밥상과 담담한 고백이 이어진 ‘특종세상’은 한 줌의 온기가 오늘도 누군가의 하루에 따사로이 내려앉음을 전했다.  

 

엔터테인먼트와 삶의 경계에서 나눔과 용기를 보여준 ‘특종세상’은 매주 목요일 밤 9시 10분에 시청자를 찾아간다.

최동현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