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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인, 15년 아침 의식의 고백”…야인시대 스타의 효심→가족 상처에 멈춘 눈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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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인, 15년 아침 의식의 고백”…야인시대 스타의 효심→가족 상처에 멈춘 눈동자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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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햇살이 소박하게 깃든 방 안, 김영인은 아버지의 사진 앞에 부드럽게 두 손을 모으며 하루를 시작했다. 매일 아침 물을 떠놓고 정성스레 인사를 건넨 지 벌써 15년, 배우 김영인의 생활엔 잔잔한 효심과 지난 세월이 켜켜이 쌓여 있었다. 따뜻한 온기를 전하는 그의 인사에는 떠난 가족에 대한 미안함과 존경심이 고스란히 깃들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적셨다.  

 

이어지는 삶의 풍경도 담백했다. 김영인은 염소와 개, 그리고 자신이 직접 기르는 야채를 돌보며 자연인다운 일상을 이어갔다. 상차림은 자신이 수확한 오이 하나, 소박하지만 그 안에 깃든 자립심과 사랑은 오히려 화려했다. 가족을 향한 마음은 어머니를 찾아 곰탕을 손수 준비하는 장면에서도 드러났다. 하지만 집 앞 벤치에서 나눠앉아 만난 모자의 모습에는 말 못 할 상처와 갈등의 기운이 스며 있었다.  

'특종세상' 방송화면 캡처
'특종세상' 방송화면 캡처

김영인은 동생과의 대화가 쉽지 않다고 고백하며, 가족 사이의 벽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런 복잡한 심경은 집 안 청소로 이어졌다. 조용히, 그리고 익숙하게 정돈되는 공간 속에서 김영인은 졸혼 후에 바뀐 자신의 삶을 털어놓았다. 사업 실패의 아픔, 그리고 아내와의 이별까지. 그의 고백에는 연약함과 동시에 책임감, 그리고 자기만의 강인함이 동행했다.  

 

연기를 처음 시작하게 된 이야기도 눈길을 끌었다. 김영인은 특별한 계획 없는 우연한 기회로 배우의 길에 들어섰지만, 어느새 그 세계에 깊이 스며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대중의 사랑과 인정을 받으면서 배우로 살아가는 의미를 찾았고, 그의 눈빛에는 여전히 무대 위 뜨거웠던 열정이 엿보였다.  

 

김영인의 담담한 고백과 일상은 '특종세상'을 통해 한 땀 한 땀 진실하게 그려졌다. 각박한 세월에도 불구하고 진심을 잃지 않는 그의 인간적인 면모가 시청자들에게 오래도록 잔상을 남겼다. 한편, 김영인의 진솔한 사연과 따뜻한 모습은 매주 목요일 밤 9시 10분 '특종세상'을 통해 만날 수 있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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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인#특종세상#야인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