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블록체인 혁신 논의”…리플, 11월 스웰 컨퍼런스 오프라인 개최에 업계 주목
현지시각 기준 9월 13일, 미국(USA) 뉴욕 맨해튼에서 리플(Ripple) 최고경영자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가 자사 연례 ‘스웰(Swell)’ 컨퍼런스의 11월 개최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세계 최대 금융 허브 중 하나인 뉴욕에서 11월 4일부터 이틀간 열리며,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오프라인 형식을 회복한다. 이번 행보는 블록체인과 디지털 자산이 전통 금융권과 본격적으로 융합되는 추세에 국제적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갈링하우스는 “월가에서 원월드트레이드센터까지, 뉴욕은 세계 금융의 심장부”라며 도시의 상징성을 강조했다. 올해로 아홉 번째를 맞는 행사는 리플의 브래드 갈링하우스, 크리스 라센(Chris Larsen) 이사회 의장, 모니카 롱(Monica Long) 사장, 스튜어트 알데로티(Stuart Alderoty) 법무 책임자를 비롯해 나스닥(Nasdaq)의 아데나 프리드먼(Adena Friedman) 회장, BNY의 캐롤린 와인버그(Carolyn Weinberg), 프랭클린템플턴의 샌디 콜(Sandy Kaul), 그리고 피델리티, 블랙록, CME 그룹, 씨티 등 전 세계 주요 금융사 임원들이 연단에 오를 예정이다.

주요 의제는 블록체인 기술의 금융시장 적용 확대다. 첫날에는 프리드먼 회장의 기조연설을 비롯해 자산 토큰화가 자본시장에 미칠 영향, 스테이블코인·블록체인의 국경 간 결제 혁신 가능성 등이 다뤄진다. 리플 측은 XRP 원장(XRPL)의 신제품 시연을 미리 예고하며 디지털 자산 채택과 제도권 금융 도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을 시사했다.
규제 논의도 주목된다. ‘국제 디지털 자산 규제 전망’(1일차), ‘미국 암호화폐 규제 리더십과 글로벌 비교, 2025년 우선순위’(2일차) 등 세션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당시의 친(親)암호화폐 정책과 맞물려 관련 업계와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미국(USA)과 유럽(EU) 등 주요국의 규제 정책 차이도 심층 분석될 예정이다.
이 같은 행보에는 각국의 금융당국과 업계의 지대한 관심이 쏠린다. 리플이 매년 스웰을 통해 글로벌 전략과 협력 방안을 제시해온 가운데, 국제 블록체인 규범의 표준화 및 디지털 자산의 제도권 편입 여부가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와 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 Times) 등 해외 주요 매체도 이번 행사를 디지털 금융 혁신의 ‘중대 전환점’으로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각국 규제 환경과 디지털 자산 수용 정책 차이가 시장에 변수로 남아 있다고 진단한다. 블록체인 산업의 제도화와 금융권 채택의 본격 전개가 이번 컨퍼런스를 전후로 한층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사회는 리플이 던진 신호가 향후 시장 질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