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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U 대형 사업 잡았다”…NHN클라우드, AI 인프라 판 바꾼다
IT/바이오

“GPU 대형 사업 잡았다”…NHN클라우드, AI 인프라 판 바꾼다

윤가은 기자
입력

최신 GPU 대규모 인프라 구축이 국내 인공지능(AI) 산업의 경쟁 지형을 바꿔놓고 있다. NHN클라우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AI컴퓨팅자원 활용기반 강화(GPU 확보·구축·운용지원)사업’에서 단일 최대 구축 사업자로 선정됐다. ‘GPU 확보’는 AI 연구개발과 서비스 제공의 필수 기반으로 꼽혀 기업 간 경쟁이 치열했던 분야다. NHN클라우드는 1조4600억원의 전체 예산 중 1조원 이상을 맡아, 총 1만3000장 GPU 가운데 7656장을 엔비디아 B200 기준으로 확보하며 공급 규모 면에서 국가 프로젝트의 핵심 역할을 차지할 전망이다.

 

NHN클라우드는 이번 사업에서 고열이 발생하는 고성능 GPU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수냉식 냉각(Liquid Cooling)’ 방식을 도입했다. 이는 기존 공냉식 대비 에너지 효율과 안정성이 높아 대규모 AI 클러스터에 필수적인 기술로 인정받는다. NHN클라우드는 국내 최초로 4000장 이상 GPU를 단일 클러스터로 구성, 대규모 고성능 처리와 서비스형 GPU(GPUaaS) 등 미래형 AI 인프라 표준을 제시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이번 사업은 단순 공급을 넘어, 민관이 협력해 글로벌 AI 경쟁력의 핵심이 되는 인프라 기반을 국가 차원에서 신속히 마련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NHN클라우드는 대표 사업자로 3사 공동이용이 가능한 ‘GPU 인프라 통합포털’도 구축해 서비스의 접근성까지 높인다. 수요자인 기업과 연구기관 입장에서는 고비용 장비 투자 부담을 덜고, 빠른 AI 실험과 개발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열린 셈이다.

 

글로벌 AI 시장에서는 엔비디아,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가 이미 대규모 GPU 팜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한국 내에서도 LG, 네이버 등 주요 IT기업이 잇따라 AI 데이터센터 투자에 나서 경쟁 구도가 본격화된 상황이다. NHN클라우드는 광주 국가AI데이터센터 등에서 쌓은 대형 AI 인프라 운영 실적을 토대로 이번 수주에서 기술력과 신뢰도를 인정받은 셈이다.

 

이번 사업은 정부의 ‘국가 AI연구 집약 인프라’ 조성 정책 기조 속에 추진됐다. GPU 조달·구축·운용 과정에서의 공정성, 데이터 보안, 운영 효율 등 체계적 관리가 강조된다. 동시에 글로벌 AI 인프라 경쟁과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 흐름도 국내 도입 전략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2024년부터 시작되는 대규모 GPU 인프라의 시범 운영과 정식 서비스가 국내 AI 생태계의 성장을 이끌 전환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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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클라우드#ai컴퓨팅#gpu인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