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2만 7천주 순매수에도 118,600원 약세"...BGF리테일, 실적 기대감 속 시장 혼조
초여름 오전, 증시의 흐름은 미묘했다. 6월 12일 오전 10시 28분 기준 BGF리테일의 주가는 전일보다 200원 하락한 118,600원에 머물렀다. 장 초반 120,700원까지 올랐으나, 다시 118,300원까지 되밀리며 약세 흐름을 탔다. 거래량은 12,401주, 거래대금은 약 14억 원에 이른다.
눈에 띄는 점은 외국인의 꾸준한 관심이다. 전일 BGF리테일은 2만 7천여 주의 외국인 순매수가 이뤄지며 외국인 지분율이 27.31%로 집계됐다. 신한투자증권이 매도 상위를 차지한 가운데, 매수 상위는 모간스탠리가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기관은 9천여 주 이상을 순매도하며 수급 양상이 엇갈렸다.

2025년 1분기 실적은 균형의 미학을 보여준다. 매출액 2조 165억 원, 영업이익 226억 원, 영업이익률 1.12%라는 수치는 BGF리테일이 견고한 외형 성장 속에서도 수익성 확보에 힘을 쏟고 있음을 드러낸다. PER은 11.07배, PBR은 1.82배를 보이며, 52주 사이 고점 125,500원과 저점 98,000원 사이에서 현재의 존재감을 입증하고 있다.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CU의 위스키 최대 41% 할인 등 도전적 프로모션이 잇달아 소개되고 있다. BGF리테일 역시 콘텐츠 및 체험형 매장 전략으로 소비자 접점을 넓히며 트렌드를 선도하려는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증시는 이 같은 영업 전략보다도 매출 대비 수익성 개선, 그리고 실적을 발판 삼아 반등이 이뤄질지에 시선을 모으고 있다.
외국인의 꾸준한 순매수, 색다른 매장 경험을 더하는 유통 전략, 그리고 숫자로 나타나는 실적. BGF리테일을 둘러싼 이 풍경은 투자자와 시장 양자 모두에게 기다림의 시간을 주문한다. 사업의 결실이 수익성 변곡점으로 이어질지, 다음 분기 실적 발표에서 보다 선명한 임팩트를 남길지, 시장은 여전히 조용한 기대감 속에 움직이고 있다. 투자자 역시 불확실성과 기회를 함께 지켜보며 치밀한 준비와 냉정한 선택이 필요한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