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유승준 항소전 돌입”…LA총영사관, 집요한 대치→입국 갈등의 끝은 어디로
엔터

“유승준 항소전 돌입”…LA총영사관, 집요한 대치→입국 갈등의 끝은 어디로

윤지안 기자
입력

화려한 무대 위에서 빛나던 유승준의 이름이 다시 법정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한때 수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가수 유승준은 병역 기피 논란 이후 오랜 세월 한국 땅을 밟지 못했다. 그러나 LA총영사관을 상대로 한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하면서 그와 대한민국 사이에 드리웠던 긴 그림자가 또 한 번 흔들렸다.  

 

서울행정법원의 최근 판결은 유승준에게 국내 행 보장을 제시했다. 재판부는 LA총영사관의 비자 발급 거부 처분이 비례 원칙에도 맞지 않고, 입국으로 인해 우리 사회의 안전이 실제로 위협받을 가능성 또한 높지 않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과거 병역 관련 선택에 대한 법적 판단과는 별개로, 한 개인이 감내해야 했던 긴 세월의 고통과 논란을 어느 쪽이 더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지 사회적 논의도 이어진다.  

유승준 유튜브
유승준 유튜브

그러나 유승준의 귀환 논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LA총영사관은 변함없이 단호한 입장을 고수하며 1심 판결에 대한 항소장을 제출했다. 병역 의무를 회피한 인물이 다시 한 번 우리 곁에서 활동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둘러싼 논란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2002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유승준은 이후 입국금지 처분을 받았다. 2015년 첫 비자 발급 신청을 시작으로 줄곧 항소와 재판, 거부와 승소가 반복돼왔다. 지난 해 두 번째 소송의 최종 승소 이후에도 LA총영사관은 입국을 허락하지 않았고, 결국 올해 세 번째 소송까지 이어졌다.  

 

유승준은 현재 미국에 머물며 가족과 함께 삶을 이어가고 있다. 유튜브와 SNS를 통해 조용히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지만, 그의 귀환을 두고 엇갈린 시선과 감정의 골은 계속되고 있다.  

 

이번 LA총영사관의 항소로 유승준을 둘러싼 오랜 갈등이 또 한 번 격랑에 휩싸인 가운데, 그의 입국 문제는 앞으로도 적지 않은 여운을 남길 전망이다.

윤지안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유승준#la총영사관#비자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