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질주 속 RWA 규제 진입 본격화”…온도파이낸스·플룸네트워크, 글로벌 금융지형 재편 신호
현지시각 기준 7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BTC)이 10% 가까이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 근접 랠리를 펼치는 가운데, 실물자산토큰화(RWA) 분야의 주요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미국 내 규제 진입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이번 움직임은 디지털 자산의 실물경제 연계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국제 금융시장에 중대한 전환 신호를 던지고 있다.
RWA 시장 강자 온도파이낸스(Ondo Finance)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브로커딜러 및 대체거래소(ATS), 이관대행 공식 라이선스를 모두 확보한 오아시스프로(Oasis Pro)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온도파이낸스는 전통 주식, 회사채, 구조화상품 등 다양한 금융자산을 미국 내 법적 틀 안에서 토큰화하고 안전하게 거래·관리할 수 있게 됐다. 이 소식에 온도파이낸스의 자체 토큰(ONDO)은 5% 가까이 상승했으나, 지난해 정점 대비 절반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동일한 시기 RWA 기반 레이어2 프로젝트인 플룸네트워크(Plume Network)는 SEC로부터 공식 이관대행기관(Transfer Agent) 자격을 취득했다. 이로써 플룸은 미국 예탁결제청(DTCC)과 네트워크를 공식 연동해 온체인 기반 주주명부 및 디지털증권을 직접 관리하게 됐다. 해당 발표와 함께 플룸네트워크의 토큰(PLUME)은 급등세를 보이며 0.12달러 선을 돌파했다. 시장에서는 실물자산의 디지털화가 단순 실험에서 제도 인프라로 전환되는 가시적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유명 투자자 캐시 우드(Cathie Wood)가 운용하는 아크벤처펀드(ARK Venture Fund)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이 후원하는 토큰화 전문기업 시큐리타이즈(Securitize)에 1,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에 따라 시큐리타이즈는 아크벤처펀드 내 주요 투자처로 부상하며, 전통 금융 및 암호자산 시장 간 결합이 본격화되고 있음이 드러났다. 코인데스크(CoinDesk)는 “RWA 프로젝트들이 실질적인 법적 지위와 확장성을 확보하며 토큰화된 자본시장이 실험 단계를 넘어 현실적인 투자 통로로 자리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생태계에서는 최근 현물 ETF로 유입되는 자금이 랠리를 뒷받침하고 있지만, 1일 순유입이 10억 달러를 넘을 때마다 단기간 고점이 형성된다는 경계 분위기도 시장에 퍼지고 있다. 달러지수(DXY)가 강세를 지속하면서 금 및 암호화폐 전반에 조정 압박을 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 금값이 4,000달러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는 헤지펀드 업계 시각도 나오고 있다.
최근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블록체인 기반의 자산화 움직임은 상승장과 안정적인 제도권 편입이라는 두 흐름으로 교차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거시 유동성의 지표, RWA는 제도 금융의 디지털 전환 신호로 작용하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지만, 향후 2~3년 내 실물자산의 온체인화가 주요 금융권의 표준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이번 움직임이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 간 경계를 허무는 국제 금융질서 재편의 신호탄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