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제약 성장 견인”…동아쏘시오홀딩스, 2분기 실적 급증
동아쏘시오홀딩스가 2024년 2분기 실적에서 주요 사업 회사들의 동반 성장을 앞세워 바이오·제약 산업 내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469억원, 영업이익은 287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9%, 28.8%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6753억원, 영업이익은 491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를 보였다. 업계는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실적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간 실력 차별화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에 주목한다.
주요 사업회사인 동아제약은 일반의약품 사업부문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올해 2분기 매출 1816억원, 영업이익 239억원으로 각각 3.4%, 13.7% 상승했다. 박카스 등 대표 제품 매출은 다소 줄었으나, 일반의약품 부문 매출이 545억원으로 23.2%나 뛰어오르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동아제약은 효율적 판매관리비 집행으로 영업이익 측면의 경쟁력도 강화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전문 자회사 에스티젠바이오는 신규 글로벌 상업화 수주를 대거 확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0.5% 급증한 25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매출 확대와 생산 효율성 개선 효과로 43억원을 기록하며 6137.4%라는 폭발적인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는 국내 바이오 CDMO 분야에서의 성장세를 방증하는 대목으로 읽힌다.
반면 물류 자회사 용마로지스는 글로벌 불확실성과 내수 침체 영향으로 2분기 매출 1007억원, 영업이익 4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 38.3% 감소했다. 운송 및 유통 시장의 둔화 경향이 사업 부문별 온도차를 드러냈다.
특히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실적 개선 흐름은 제약·바이오 시장 내 주요 기업들의 성장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과 궤를 같이 한다.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수요의 확대, 일반의약품 시장 행태 변화 등 외부 요인과 맞물려, 각 부문별 대응 역량이 미래 실적의 관건으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에스티젠바이오의 CMO 신규 수주와 같은 빠른 실적 반영이 국내 바이오산업 전반의 외연 확장을 시사한다”며 “동아쏘시오 계열의 이익 개선 흐름도 쉽게 꺾이지 않을 공산이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산업계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차별화된 성장 동력이 실적이라는 객관적 지표로 이어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