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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깁스한 발로 운전, 페달 착각”…미니쿠퍼 돌진 사고로 보행자 3명 부상
사회

“깁스한 발로 운전, 페달 착각”…미니쿠퍼 돌진 사고로 보행자 3명 부상

한채린 기자
입력

지난 8일 오후 4시 50분경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 영천동의 한 사거리에서 50대 여성 운전자 A씨가 깁스한 상태로 운전하던 미니쿠퍼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운전자 A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상)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사고로 인해 인도에 있던 10대 청소년 B양과 C양, 50대 D씨가 각각 부상을 입었다. 특히 B양은 얼굴을 크게 다쳐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고, C양과 D씨는 복부 및 손에 상대적으로 가벼운 상처를 입어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출처: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사고 당시 오른쪽 발에 깁스를 한 상태였으며, “가속 페달과 감속 페달을 착각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사고 경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음주나 약물, 무면허 운전 등 다른 교통법규 위반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 관계자는 “다행히 부상자들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라며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추가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고는 부상·질환 등 신체적 제약이 있는 운전자의 도로 운전 위험성과, 관련 안전 기준·심사제도의 미비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금 불러일으키고 있다. 유사한 사고에도 불구하고 실효성 있는 운전자 적성 검사와 교통안전 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한편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 및 주변 CCTV 영상 확보 등 보강 조사를 통해 운전 미숙 외 추가적인 사고 원인이 있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향후 유사 사례 재발 방지와 운전자 적성 심사 강화 요구 역시 확산될 전망이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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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여성#미니쿠퍼#화성동탄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