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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IP 글로벌 확장”…네이버, ‘일렉시드’ 애니메이션 본격 진출
IT/바이오

“웹툰 IP 글로벌 확장”…네이버, ‘일렉시드’ 애니메이션 본격 진출

최영민 기자
입력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웹툰 IP ‘일렉시드’가 일본 정상급 애니메이션 제작사와 손잡고 본격적으로 영상화된다.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에 따르면 단데라이온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네이버웹툰 원작 ‘일렉시드’의 애니메이션 제작에 착수했다고 1일 공식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로 유명한 단데라이온이 참여함으로써 K-웹툰의 영상화 및 글로벌 미디어 시장 확장 경쟁에서 새로운 챕터가 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데라이온은 일본 애니메이션 대형 기업 토에이와의 자본 제휴 및 아카데미상 후보작 ‘알사탕’ 제작 이력으로 주목받아왔다. 이번 프로젝트에 연출은 ‘극장판 아이돌리쉬 세븐’, ‘허니 레몬 소다’의 니시키오리 히로시 감독이, 시리즈 구성과 캐릭터 디자인 역시 업계 대표 창작자들이 합류해 기술적 완성도에 기대가 모인다. 원작 ‘일렉시드’는 2018년 네이버웹툰을 통해 연재를 시작, 서지우와 카이든의 초능력 성장 서사를 중심으로 액션 판타지 장르를 개척해왔다. 특히 한국, 일본, 영어권 등 10개 언어 서비스 기반으로 글로벌 누적 14억2000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디지털 콘텐츠 시장 내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네이버웹툰 측은 “일렉시드는 속도감 있는 액션과 탄탄한 스토리라인을 모두 갖춘 작품으로, 애니메이션화를 계기로 원작 IP 매력이 글로벌 팬들에게 보다 각인될 것”이라며 미디어 확장에 따른 시너지 기대감을 밝혔다. 실제로 글로벌 애니메이션 시장은 일본·미국 등 기존 강자들이 주도해왔으나, 최근 네이버·카카오 등 IT 기반 콘텐츠 기업들이 IP 확보와 영상화 협업을 확대하며 경쟁 구도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IP 주도권을 확보한 네이버웹툰이 일본 현지 제작사, 감독·각본·디자인 등 크리에이터 풀과 긴밀히 협업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IT-콘텐츠 융합 사업 모델로 주목된다. 일본 내 K-웹툰 기반 애니메이션은 아직 초창기 단계이나, 단데라이온-토에이 등 정상급 역량과 융합 시 다양한 파생 사업과 수익 모델 구축 가능성이 제기된다.

 

웹툰 원작 애니메이션은 기존 출판·드라마와 달리 팬덤 확대와 2차 창작의 글로벌 확산에 유리한 특성이 있다. 올해 6월 LA 애니메 엑스포 2025에서 ‘일렉시드’의 주요 비하인드 영상 공개도 예고돼, 현지 시장 반응과 향후 수출 전략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해외 시장에서는 일본, 중국, 미국 기업들이 자체 웹툰, 만화 IP의 플랫폼-영상화-글로벌 판매까지 전 주기를 통제하는 구조를 강화 중이다. 대한민국은 네이버웹툰·카카오엔터 등이 해외 제작사와 아이디어 공동 개발, 수익 분배 모델 확립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웹툰 기반 애니메이션의 성공은 IP 경쟁우위 확보와 동시, 제작 파트너십 및 현지화 전략 역량에 좌우될 것”이라며 “글로벌 미디어 시장 핵심 패러다임 변화의 가늠자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이번 프로젝트가 글로벌 애니 시장에서 네이버웹툰 IP의 입지를 강화하며, 한국 IT·콘텐츠 융합 산업의 확장 전환점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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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일렉시드#단데라이온애니메이션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