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킬즈 피플” 이보영·강기영, 절체절명의 선택→숨막힌 밤의 끝은 어디에
초조한 긴장감이 무겁게 흐르는 밤, ‘메리 킬즈 피플’은 이보영과 강기영이 각기 다른 목숨의 벼랑에 몰리며 시청자의 감정을 강렬하게 흔들었다. 불현듯 찾아온 배신과 판을 뒤흔드는 비밀들이 겹겹이 드리워진 이야기 속 두 인물은, 복잡한 사건의 소용돌이에서도 각자의 신념을 붙든 채 한계의 끝에 서 있었다. 웃음 속에 깃든 슬픔이, 진실 앞에 선 선택의 무게가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번 회차에서는 최대현이 내세운 돌발 행동의 배경이 즉각 밝혀졌다. 반지훈이 흘린 경찰 내부 협조라는 오퍼, 그리고 스스로를 위험에 내던진 최대현의 결연한 결심은 보는 이들을 숙연하게 했다. 구광철을 잡아달라는 조건과 함께 그 대가로 자신의 목숨이 불쑥 위태로워진 순간, 반전은 연이어 터졌다. 도청 장치에 담긴 진실을 마주한 우소정이 받은 충격과 그로 인한 오해, 그리고 다시 이어지는 협력의 손길이 쉼 없이 얽혔다. 배교환 사망에 얽힌 벤포나비탈의 등장과, 경찰 내부자 안태성의 배신적 개입은 극중 긴장감을 최고조로 이끌었다.

우소정은 간신히 체포 위기에서 벗어나며 자신의 내면에 쌓인 분노를 삼켰다. 반지훈은 사건 분석을 위해 집요하게 박태형의 흔적을 좇았고, 가족의 슬픔 속에 잠식되는 박민성과의 관계가 추가적으로 드러났다. 벼랑 끝으로 내몰린 배미영의 비극적인 선택 시도가 이어지며, 죽음을 두고 갈라지는 인간의 감정과 고민이 깊게 조명됐다. 의식을 찾은 배미영은 우소정에게 마지막 부탁을 남겨, 또 다시 거대한 결단의 기로로 시선을 재촉했다.
반면 최대현은 끊임없이 뒤쫓아오는 구광철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도리어 구광철의 부하들에게 위협을 받고, 철저히 흔들리는 고통이 절절히 그려졌다. 절망 끝에 우소정이 건넨 “나는 약을 구해주고 경찰로부터 날 지켜줄 사람이 필요해요”라는 제안은 새로운 동맹 또는 파멸을 예감하게 하며 극적 몰입을 자아냈다. 구광철은 냉혹하게 우소정을 시험하다가, 곧 정반대의 태도로 끌어안는 예측 불가의 전개를 보였다.
서로 다른 장소에서 동시에 벌어진 숨 막히는 선택의 연쇄, 박민성이 숙모를 해치려는 섬뜩한 순간, 그리고 인물 간 뒤틀린 신뢰가 파국을 암시했다. 방송 말미에는 “누구 하나 편하게 사는 사람이 없다”, “이보영의 엔딩 미쳤다, 서스펜스 제대로”와 같은 시청자들의 열띤 반응이 이어지는 등, 이보영과 강기영, 그리고 이민기의 감도 높은 연기가 화제를 증폭시켰다.
이어지는 ‘메리 킬즈 피플’ 11회에서 조력 사망의 진실과 이들이 마주할 또 다른 선택이 펼쳐질 예정이다. 치열한 고군분투와 절실한 생의 경계가 맞닿은 이야기는 6일 밤 10시에 MBC를 통해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