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3일간 주가 15.14% 급락…파라택시스코리아, 소수계좌 매도집중에 투자주의종목 지정

최유진 기자
입력

파라택시스코리아가 소수계좌의 거래 집중과 단기간 주가 급락으로 한국거래소 시장경보 체계의 첫 단계인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됐다. 단기 수급 쏠림과 가격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개별 종목 리스크가 부각되며 투자자 경계심이 커지는 모습이다. 당국의 추가 경보 조치 가능성도 열려 있어 향후 주가 흐름과 매매 패턴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거래소는 2025년 11월 19일 공시를 통해 파라택시스코리아가 11월 20일 하루 동안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된다고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 종목은 최근 3거래일 동안 주가가 15.1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상위 10개 계좌의 매도 관여율은 43.71%에 달했으며, 매도 집중 현상은 개인 투자자 계좌 구간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시속보] 파라택시스코리아, 소수계좌 거래집중 지정→투자주의 경보 발동
[공시속보] 파라택시스코리아, 소수계좌 거래집중 지정→투자주의 경보 발동

투자주의종목 지정은 시장경보제도상 요건을 충족한 데 따른 조치다. 한국거래소는 당일을 포함한 최근 3일간 주가 하락률이 15%를 넘고, 상위 10개 계좌의 매도 관여율이 40%를 초과했으며, 이들 계좌 중 5개 이상이 2일 이상 매도에 관여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여기에 일평균 거래량이 3만 주 이상을 기록하면서 지정 기준이 모두 충족됐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특정 계좌에 매도가 집중될 경우 가격 형성 과정의 왜곡 가능성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개인 투자자가 거래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수급이 한쪽으로 쏠릴 경우 단기적인 급등락이 재차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투자주의종목 지정으로 당분간 보수적인 매매 심리가 확산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일정 기간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등 투자 유의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종목에 대해 투자주의종목, 투자경고종목, 투자위험종목 순으로 단계별 시장경보종목을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장경보조치의 주요 지정 사유에 해당할 경우 추가로 매매거래 정지 등의 조치가 적용될 수 있어 투자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시장경보제도가 이상 거래징후를 조기에 포착해 투자자 피해를 줄이기 위한 장치로 기능하고 있지만, 개별 종목의 유동성이 얕을수록 경보 지정 여부만으로도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투자주의종목 지정 사실이 공표되면 단기 차익을 노리던 수급이 빠르게 위축되거나, 반대로 변동성 매매 수요가 몰리면서 또 다른 가격 급등락을 유발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투자주의종목 관련 세부 요건과 향후 추가 조치 여부는 공식 홈페이지와 시장감시위원회 안내 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시장에서는 파라택시스코리아의 거래 동향과 당국의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향후 투자경고종목 격상 여부를 가늠하려는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유진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파라택시스코리아#한국거래소#투자주의종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