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초94 마지막 터치”…황선우, 싱가포르 물살 분투→자유형 100m 결승 진출 좌절
싱가포르 아레나의 뜨거운 응원 속에 황선우는 마지막까지 물살을 가르며 희망을 놓지 않았다. 모두가 숨을 죽인 채 전광판을 바라보던 순간, 황선우는 47초94의 기록으로 레이스를 마쳤다. 박수를 보내는 관중 사이 황선우는 13위로 결승 진출 티켓을 아쉽게 놓쳤다.
황선우는 2025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 1조에서 6번 레인에 섰다. 예선과 동일한 기록을 냈지만, 이어진 2조에서 모두 더 빠른 기록이 나오며 상위 8명 안에 들지 못했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 자유형 200m에서 4위에 머무른 데 이어 100m에서도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개인전 메달 획득 없이 레이스를 마쳤다.

지난 3년간 자유형 200m에서 연속 메달을 목에 걸었던 황선우는 이번 대회에서 개인전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세계선수권 200m 금·은·동메달의 주인공이지만, 싱가포르에서는 지속된 도전 끝에 고개를 떨궜다.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는 잭 알렉시가 46초81로 1위, 다비드 포포비치가 46초84로 2위를 기록했다. 세계기록(46초40) 보유자인 판잔러는 47초81로 10위에 머물러, 파리 올림픽의 기운을 잇지 못했다.
황선우는 오는 8월 1일 계영 800m에 출전해 4회 연속 메달에 다시 한 번 도전한다는 각오다.
한편 다이빙 여자 10m 플랫폼 예선에서는 문나윤이 280.00점으로 14위에 올라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같은 팀 고현주는 241.95점으로 28위로 예선에서 탈락했다. 혼성 3m 싱크로 결승에서는 이재경-정다연 조가 228.72점으로 14위, 금메달은 마테오 산토로-키아라 펠라카니(이탈리아) 조가 308.13점으로 차지했다.
북한 고제원-김미화 조는 267.63점으로 6위에 머물렀다.
비록 황선우와 한국 수영 대표팀의 도전이 아쉬움을 남겼지만, 다이빙 문나윤의 준결승 진출은 팬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비춰줬다. 문나윤이 출전하는 10m 플랫폼 준결승전과 결승전은 31일 오후 싱가포르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