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동물농장, 제주 하늘에 펼친 루시코기 패러글라이딩”…민원·삼인방의 설렘→진한 돌봄의 시간
하루의 끝자락, 바람마저 식어가는 순간에도 코기들의 낙천적 눈빛은 빛을 잃지 않았다. TV동물농장에서는 민원과 두 명의 친구, 그리고 다섯 마리 루시코기가 제주를 무대로 두 번째 여행을 떠나는 장면이 펼쳐졌다. 뜨거운 열정으로 맞닥뜨린 오후, 코기들은 물놀이의 시원함에 흠뻑 젖었고, 곧이어 열린 바베큐 파티는 여행지의 설렘을 더욱 짙게 채웠다. 눈을 뜬 그 다음날, 아침 공기는 어느새 더위 대신 들뜬 감정으로 교교하게 흘렀다.
해변을 가르며 카트에 몸을 싣고 내달린 순간마다, 세 친구와 코기들 사이엔 자유와 모험의 기운이 오갔다. 무엇보다 5마리 코기가 생애 최초로 마주한 패러글라이딩의 순간, 하늘을 누비는 눈동자에는 속박 없이 펼쳐지는 자연과의 교감이 담겼다. 제주 곳곳을 활보한 여행 준비 담당 민원과 친구들 역시 평범한 일상의 벽을 넘어선 특별한 우정을 쌓았다. 여행의 모든 순간마다 웃음이 넘실거렸고, 각각의 흔적이 화면을 넘어 시청자들에게 뭉근한 온기를 전했다.

한편, 동탄의 작은 거리에는 언제나처럼 모두의 눈길을 받는 강아지 ‘복순이’가 있었다. 4년 전부터 동네 곳곳을 누비며 ‘우리 마을의 별’로 사랑받은 복순이는 밥그릇, 냉장고, 이불이 마련된 집에서 유기견이란 이름이 무색할 만큼 당당한 하루를 보냈다. 10명이 넘는 이웃들이 산책, 식사, 세탁까지 분담하는 모습에서는 나눔 돌봄의 깊이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비록 예전만 못한 움직임이 최근 들어 걱정을 불렀으나, 복순이의 하루는 언제나처럼 사람들의 따뜻한 손길로 이어졌다.
또한 경주의 한 미용실 오전 시간, 바쁜 인턴이지만 다소 엉뚱한 강아지 ‘보리’가 활력을 불어넣었다. 손님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쓰다듬음을 유도하고, 매장 안 청결을 엄격히 책임지는 모습에 미소가 절로 새어 나왔다. 사장 다인과 보리가 선보이는 환상적인 팀플레이는 가족을 넘어선 깊은 우정을 전했다. 생애 첫 만남의 설렘이 어려있는 경주 동물보호센터 재방문의 장면은, 꾸밈없는 감동을 두 사람의 뒷모습에 실었다.
이처럼 웃음 속에 녹아내린 돌봄, 그리고 크고 작은 인연들이 쌓아가는 일상은 주말의 아침을 한층 따스하게 물들인다. 동물과 사람, 그리고 시청자의 마음까지 천천히 물들인 TV동물농장은 오는 9월 21일 일요일 오전 9시 30분에 시청자를 다시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