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유럽 점유율 7.9%”…주요 차종 선전, 판매 감소세→시장 대응 전략 주목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2025년 5월 유럽 시장에서 작년 동기 대비 4.0% 줄어든 8만8천491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가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현대차는 4만5천526대, 기아는 4만2천965대를 각각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현대차와 기아의 유럽 합산 시장 점유율은 7.9%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0.5%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현대차는 투싼과 코나, i10 등이 견조한 판매를 이어갔으며, 투싼은 1만300대가 유럽 소비자에게 인도됐다. 기아는 스포티지가 1만1천553대로 최다 판매 차종 자리를 지켰으며, 씨드와 모닝도 각각 8천30대, 5천767대의 꾸준한 실적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SUV 및 소형 해치백 수요가 여전히 유럽 시장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친환경차 부문에서의 성장세 역시 주목된다. 현대차의 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전기차 부문 주요 차종으로 투싼 6천254대, 코나 5천797대, 인스터(캐스퍼 일렉트릭) 2천928대가 판매되며 친환경 전환의 의지를 부각했다. 기아 역시 EV3가 5천310대, 니로 3천961대, EV6가 1천389대 팔려 전기차 시장 내 입지를 다졌다.
유럽 자동차 시장의 경쟁 강도와 전동화 전략 강화 기조 속에서 현대차와 기아는 단기적으로 점유율 방어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SUV 신모델과 친환경 파워트레인 확대가 향후 유럽 시장 내 브랜드 경쟁력 강화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새로운 차종과 전동화 제품군의 본격 투입을 통한 대응 전략의 정교화가 국내 완성차 업계의 성장 방향성을 결정지을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