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병원·AI대학원, 정신약물 부작용 예측→맞춤 치료 혁신 모색”
정신질환 치료의 최전선에서 중앙대학교병원과 AI대학원이 나란히 손을 맞잡고, 정신약물 복용에 따른 비만 부작용 예측과 치료 최적화를 겨냥한 인공지능(AI)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전 세계적으로 중증 정신질환 환자 다수에게 불가피하게 동반되는 체중 증가와 대사질환의 위험에 주목한 이번 프로젝트는, AI 기반 맞춤형 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시도로 평가된다.
연구팀은 항정신병약, 항우울제, 기분조절제 등 다양한 정신약물 투여에 따라 체중 증가 민감도가 환자마다 현저히 다름에도, 지금까지 이를 예측해 사전 차단하는 방법론이 없었다는 근본적 한계를 짚는다. 중증 정신질환 환자의 60% 이상이 과체중·비만에 해당한다는 국제통계(WHO, 2023년 기준)가 이를 극명히 방증한다. 중앙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선미 교수와 가정의학과 이혜준 교수, 그리고 중앙대학교 공과대학 AI대학원 김영빈 교수팀은, 실제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신약물 투여 24주 후 체중 변화 데이터를 정밀 축적한다. 더불어, 비만 또는 과체중 상태에 있는 환자는 비만치료제의 병용 투약 효과도 동시 정량화한다. 체성분, 혈액검사, 심리상태 등 다양한 생체지표와 환자의 생활습관이 종합적으로 입력되는 딥러닝 모델을 활용해, AI가 개별 환자별 위험 예측과 치료 적합성을 제안하는 구조다.

이 전 과정에서 수집된 임상·생물정보 데이터를 통해, 정신약물이 개인별 신진대사에 미치는 기전적 변동과, 비만치료제의 예방 효율성까지 정량적으로 추출하는 다차원적 평가가 진행될 예정이다. 연구팀은 이번 AI 기반 예측모델이 향후 임상의 의사결정에 심층적으로 파고들어, 환자 맞춤형 약제 선택과 함께 대사증후군, 심뇌혈관질환 등 동반합병증 예방까지 견인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혜준 교수는 “의료 현장에서 AI 예측 알고리즘을 활용함으로써 정신질환 치료 초입부터 최적의 약제 조합을 제시하고 비만 부작용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선미 교수 또한 “의학과 공학 융합 기반의 본 연구가 향후 정신질환 증상 개선과 신체 건강 목표를 모두 달성하는 데 후방 지원군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SCIE급 국제학술지 ‘PLOS ONE’(2024년 최신호)에 논문이 게재된 바, 학술적 · 의료 실천적 가치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이번 연구는 AI 기반 정신약물 효과 및 안전성 평가의 혁신적 모델로 차세대 바이오 메디컬 접목의 서막을 열 것으로 진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