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예고생 3명, 학교장 채용 비리 의혹”…교장 “사주 의심·법적 대응 예고”
부산의 한 예술고등학교 여학생 3명이 사망한 채 발견된 사건에 대해, 학교장 채용 비리 보도를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H 교장은 26일 글로벌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있지도 않은 사실을 날조한 음해성 보도이며, 국내 유수 통신사가 허위 사실에 기반한 기사를 작성했다”고 밝히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본 사안은 N 통신사가 25일 H 교장이 대학 후배에게 강사 채용 면접 질문을 유출했다는 의혹과 함께, 부산동래교육지원청이 관련 지원자의 최종 채용을 취소했다고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이에 대해 H 교장은 “2024년 9월 당시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교감이었던 나를 허위로 고발했다. 자신을 서울대 교수라 속였으나,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해당 강사가 면접에서 뭘 물어보냐고 물어 공통적인 예시를 말해줬을 뿐, 실제 면접에서는 그런 질문이 없었으며 채용 비리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H 교장은 불거진 SNS와 커뮤니티상 악성 댓글과 관련해서도 “한 사람이 다수의 ID로 댓글을 작성한 것을 경찰이 확인했다고 들었다”며 특정인의 조직적 행동 가능성을 거론했다.
해당 학교는 1999년부터 경영권 분쟁으로 관선이사 체제로 운영돼 온 사학법인 산하 학교다. 부산교육청은 이날부터 예술고에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해, 학생들의 사망사고와 관련된 구조적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경찰청 역시 학생들의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통해 마지막 메시지 삭제 경위 등 사망 원인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학교장 채용 비리 의혹, 내부 고발의 신빙성, 악성 댓글의 배경 등 다양한 쟁점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교육당국의 감사 및 경찰 수사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해당 의혹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으며, 구조적 문제 여부에 대한 논의도 커지고 있다. 경찰과 부산교육청은 사안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