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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골당 조용히 해달라며 요구”…드라마 촬영팀, 시민들 분노→현장 갑질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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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골당 조용히 해달라며 요구”…드라마 촬영팀, 시민들 분노→현장 갑질 논란 확산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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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온기가 스며드는 이별의 공간, 납골당에서 뜻밖의 갈등이 번졌다. 드라마 촬영팀이 조용함을 요청한 순간, 애도의 시간을 보내던 가족과 촬영 현장의 긴장감이 교차했다. 한 네티즌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가족 발인 후 납골당에서 드라마 촬영 장면을 목격했다고 전하며, 촬영 스태프가 다가와 “죄송하다”며 조용히 해달라고 정중히 부탁했으나 당황스러웠던 상황을 자세히 털어놨다.  

 

A씨는 당시 가족 모두가 이미 조용히 슬픔을 나누고 있었다고 밝히며, 촬영팀이 직접 가족들에 전달해 달라는 부탁에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 대화가 끝난 후 A씨는 “납골당에서 통곡하는 사람 있으면 아주 울지 말라 하겠다”며 제작진의 태도를 아쉬워하며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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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폭로글이 올라온 후 수많은 네티즌들이 댓글을 통해 다양한 반응을 남겼다. “무슨 귀족인 듯 행동한다”, “세트장을 만들어라”, “납골당이 무슨 공간인지를 모르냐” 등 제작진의 요청에 공감하기 어려웠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반면 일부 네티즌은 “촬영이 신중하게 이뤄지는 공간인데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났을지 믿기 힘들다”며 촬영팀 입장도 언급하는 등, 사회적 논의로까지 확산됐다.  

 

특히 납골당이라는 특수한 공간의 의미와 공공질서, 드라마 제작 환경의 민감성까지 복합적으로 얽힌 이번 논란은 단순한 시시비비를 넘어 미디어가 소중한 장소를 대할 때 지녀야 할 태도를 재고하게 한다. 한편, 논란이 된 드라마의 정보나 구체적인 방송사명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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