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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400선 첫 돌파”…대주주 기준 유지·미 기술주 랠리에 4거래일 연속 최고치
경제

“코스피 3,400선 첫 돌파”…대주주 기준 유지·미 기술주 랠리에 4거래일 연속 최고치

정재원 기자
입력

코스피가 9월 15일 장 초반 사상 처음 3,400선을 돌파하며 4거래일 연속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정부의 대주주 주식 양도소득세 기준 유지와 미국 기술주 강세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투자심리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어, 향후 시장 향방에 이목이 쏠린다.

 

15일 오전 9시 25분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74포인트(0.40%) 오른 3,409.28을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장중 3,420.23까지 오르며 기존 사상 최고치(9월 12일 3,395.54)를 또 경신했다. 이로써 10거래일 연속 상승, 무려 4거래일 연속 최고치 행진이다.

코스피 3,400선 돌파…대주주 기준 유지‧미 기술주 강세에 4거래일 연속 최고치
코스피 3,400선 돌파…대주주 기준 유지‧미 기술주 강세에 4거래일 연속 최고치

시가총액 상위주 ‘삼성전자’는 1.99% 오른 76,900원에, ‘SK하이닉스’는 1.98% 오른 335,000원에 거래되며 나란히 신고가를 썼다. ‘LG에너지솔루션’도 0.42%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48%),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0%), ‘KB금융’(-0.21%), ‘HD현대중공업’(-1.18%) 등 일부 대형주는 약세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30%), 유통(1.65%), 화학(0.45%), 금속(1.01%), 건설(0.84%), 증권(3.61%) 등이 강세였고, 제약(-0.62%), 비금속(-0.80%), 기계·장비(-1.25%)는 약세였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대주주 기준 유지 결정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종목당 50억 원의 현행 대주주 주식 양도세 기준을 그대로 적용한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가 10억 원으로 기준을 낮추려던 개정안을 철회한 데 따라,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투자심리가 제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같은 날 미국 증시에서는 기술주가 강한 모습을 보였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59% 하락하고, ‘S&P500지수’가 0.05% 소폭 밀렸으나, ‘나스닥지수’는 0.44% 올랐다. 반도체 대표주 ‘엔비디아’가 0.37%, ‘테슬라’가 7.36% 급등하는 등 기술주 랠리가 이어졌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784억 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402억 원, 280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는 개인이 279억 원 순매수, 외국인과 기관이 139억 원, 1,061억 원씩 순매도했다. 같은 시각 서울 외환시장 원/달러 환율은 4.8원 오른 1,393.0원에 출발했다.

 

코스닥지수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오전 9시 25분 현재 1.48포인트(0.17%) 상승한 848.56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905억 원 순매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29억 원, 196억 원 순매도였다. ‘알테오젠’은 0.92% 하락했으나, ‘에코프로비엠’(1.60%), ‘펩트론’(0.33%), ‘에코프로’(1.33%) 등은 강세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가고 있지만, 3,400선 돌파 이후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경계해야 한다”고 진단하며 “순환매 대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금리 인하 기대와 정부 정책 변화 등으로 추가 상승 여력과 단기 조정 가능성 모두에 무게를 두고 있다. 향후 정책 방향과 기업 실적, 글로벌 증시 환경을 주시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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