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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사용자 취향 큐레이션”…멜론, 홈 UI 대개편과 ‘DJ말랑이’ 출시로 음악 추천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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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사용자 취향 큐레이션”…멜론, 홈 UI 대개편과 ‘DJ말랑이’ 출시로 음악 추천 혁신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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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이 인공지능 기술과 음악 빅데이터를 결합한 새로운 큐레이션 서비스를 내놓으며 디지털 음원 플랫폼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1일, 멜론 모바일 홈 화면과 두번째 탭 UI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AI 기반 음악 추천 서비스 ‘DJ 말랑이’를 새롭게 도입했다고 밝혔다. 800만곡 이상 국내 최다 음악 데이터와 누적 이용자 감상 이력을 기반으로 한 이 서비스는, 음악 추천 트렌드의 본격적인 전환점으로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개편은 홈 화면 최상단의 ‘인기 선곡’ 서비스와 함께, 오리지널 콘텐츠와 숏폼·실시간 채팅 등 다양한 기능을 한데 모아 사용자 편의성과 발견 경험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다. 특히 ‘인기 선곡’에는 차트 1위, 검색 트렌드 등 추천 배경 정보까지 직접 노출해 추천 알고리즘의 투명성을 강화했다. 홈 화면 중앙에는 ‘최신음악’, ‘멜론차트’, ‘무드 플레이’ 등 기존 주요 기능이 유지되며, 하단부에 ‘멜론매거진’, ‘오늘의 숏뮤직’, ‘파워 DJ 픽’ 등 DJ와 아티스트 중심의 큐레이션이 추가됐다. ‘멜론 스포트라이트’, ‘트랙제로’, ‘하이라이징’ 등 아티스트와 연계한 독점 신곡·인디·신인 육성 기획도 기존과 같이 유지된다.

두번째 탭은 ‘포유(ForYou)’로 재탄생해, 개인화 추천의 전용 공간으로 꾸며졌다. 그 중심에는 AI 기반 ‘DJ 말랑이’가 자리해, 별도의 곡 선택 과정 없이 ‘추천 바로 듣기’ 버튼만 누르면 멜론 내에서 축적된 감상·검색·좋아요 기록 등 빅데이터 기반으로 취향에 맞는 음악을 곧바로 자동 재생한다. 이는 AI 기술이 사용자 데이터 패턴을 실시간 분석·반영, 맞춤형 선곡과 신곡 미리듣기(개인화 추천 카드) 등 사용자 경험의 효율화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기존 추천 방식과 차별화된다.

 

글로벌 음악플랫폼들도 유사한 AI 추천 서비스를 앞다퉈 확장 중인 가운데, 멜론은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은 음악·이용자 데이터를 보유한 점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네이버 바이브, 애플뮤직 등 업계 경쟁자 대비 데이터 규모, AI 적용 범위, 오리지널 콘텐츠 품질 등 여러 측면에서 격차를 강조하고 있다.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음악 추천에서 AI의 역할 확대, 추천 투명성 보완, 개인 데이터 보호 등이 산업 주요 이슈로 거론되는 점도 이번 개편이 가지는 의미라는 분석이다.

 

음악 추천 플랫폼의 AI 활용 확대는 국내 개인정보 보호, 챗봇 기반 서비스의 윤리적 검증, 알고리즘 신뢰도 제고 등 규제·사회적 논의와도 맞물려 있다. 업계는 AI가 추천의 편리성과 다양성을 제공하는 동시에, 자율성 축소와 정보 편향 우려도 함께 부각된다고 지적한다.

 

“최근 음악 소비 트렌드는 취향·신속·참여성 중심으로 전환되는 양상”이라고 업계 전문가는 설명했다. “AI 큐레이션 기술이 실제로 이용자의 발견 경험과 만족도를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 산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술과 데이터, 윤리와 제도 안착 간 균형이 향후 경쟁력의 고비가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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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ai음악추천#dj말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