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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원, 춤에 미친 순간”…한복 자락 타고 스민 열정→여름밤 감성 적신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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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원, 춤에 미친 순간”…한복 자락 타고 스민 열정→여름밤 감성 적신 무대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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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한 여름밤, 정적을 찢듯 소리 없이 내려앉은 빛이 배우 예지원의 무대를 감쌌다. 고요한 배경 위로 여운이 길게 남는 춤사위가 흘렀고, 찰나에 스며든 전통 한복의 곡선은 공간 전체에 생동을 불어넣었다. 한 손에 치맛자락을 부드럽게 쥐고 하늘을 향해 치켜든 팔은 어린 날의 무용수 그 자체였으며, 미묘하게 번진 미소는 예지원이 다져온 시간의 깊이를 드러냈다.

 

예지원은 흑색 시스루 저고리와 푸른 소매, 검은 띠가 대비되는 전통 한복 차림으로 스튜디오 한가운데 섰다. 맑고 담백한 배경 속에서 한복이 만들어내는 우아하고 기품 있는 곡선, 위로 뻗은 선과 자연스럽게 풀린 띠, 그리고 그녀의 몰입한 표정까지 모두가 한 장면의 시처럼 조화를 이뤘다. 색과 선의 울림이 분명했고, 움직임마다 그녀만의 서사가 덧씌워졌다. 스튜디오를 가득 채운 은은한 빛과 여름 특유의 선선함이 하나로 어우러지며, 기존의 익숙함을 벗어난 새로운 예지원의 얼굴이 드러났다.

“나를 미치게 하는 무용”…예지원, 벅찬 무대→열정 가득한 춤사위 / 배우 예지원 인스타그램
“나를 미치게 하는 무용”…예지원, 벅찬 무대→열정 가득한 춤사위 / 배우 예지원 인스타그램

예지원은 자신의 SNS에 직접 올린 글에서 무용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고백했다. "어려서 무용을 했기 때문일까요? 배우가 된 다음에도 춤은 늘 저와 함께 였던 것 같아요. 무용은 저에게 행복했던 어린 시절의 추억이자, 지금의 저를 더 열정적으로 살게 하는 힘이예요. 그만큼 무용을 사랑했고, 춤추는 데서 행복을 느끼는 것이겠죠."라며 깊은 애틋함을 전했다. 진심이 묻어나는 글귀 속에서 예지원은 춤이 그녀 삶의 단순한 취미 그 이상임을 보여주듯, "비록 전문 무용수가 되진 못 했지만 누구보다 춤에 진심이라… 때론 몸이 아프고, 가끔은 부상을 감례하면서도 이렇게 춤을 추고 또 춥니다. 좋아하는 일을 할 때, 그 일에 미쳐있다고 하죠. 저는 아마 연기 다음으로 춤에 미쳐 있었던 게 아닐까 싶네요. 나를 미치게 하는 일, 여러분은 무엇에 설레고 행복해지나요?"라고 고백했다.

 

사진 속 예지원에게서 절로 묻어나는 생동감과 몰입은 보는 이의 마음 한 편을 섬세하게 건드렸다. 팬들은 사진과 고백 글에 "진짜 무용수 같다", "한복이 이렇게 역동적으로 보일 수 있다니", "마음 깊이 울림이 전해진다" 등 진심 어린 응원과 감동을 전했다. 그녀의 노력과 열정, 자신에게 솔직한 자세는 배우 예지원이라는 이름 너머의 인간적인 면모까지 담아내며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묵직한 침묵과 날카로운 열정이 동시에 흐르는 한 장면. 예지원은 춤과 연기의 경계를 허물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새롭게 써내려가고 있다. 언제까지나 자신이 사랑했던 일을 부드러운 몸짓과 고요한 미소 한가득 담아내며, 한여름밤을 또 한 번 진한 감성으로 물들이는 중이다.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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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원#무용#한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