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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를 부탁해” 이준, 맨밥 한 숟갈의 철학→스튜디오를 울린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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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를 부탁해” 이준, 맨밥 한 숟갈의 철학→스튜디오를 울린 고백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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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한 하루 끝, 식탁에서 마주친 이준의 미소는 그 자체로 따스함과 단출함의 경계를 아우른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이준이 전한 검소한 식사 습관과 오래 쌓인 효율 철학, 그리고 어머니의 손길이 녹아 든 한 통의 편지까지, 그의 소박한 일상은 이날 방송 내내 깊은 여운을 남겼다. 소박한 맨밥 위로 어린 시절부터 이어진 습관과 자연의 흐름이 잔잔히 녹아들며, 시청자들에게는 새로운 울림을 전했다.

 

이준은 이날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흔히 알려진 ‘김치볶음밥 신화’에 대해 “10년 전 예능 후 계속 따라다닌다”며 억울한 심경을 솔직히 밝혔다. 검소함이 곧 절약만을 뜻하는 것이 아닌, 자신만의 기준과 편안함에서 비롯된 습관임을 강조하며 “백화점에 가도 시선이 부담될 만큼 이미지가 굳어졌다”고 전했다. 실제로 그는 “맛보다 배부름이 중요하다”며, “포만감을 주는 알약이 있으면 좋겠다”는 농담 속에서도 자신만의 뚜렷한 신념을 드러냈다. 밥을 먹으며 쌀 수확 영상을 본다는 독특한 취향도 자연스럽게 전했다. 이러한 태도는 ‘현대판 자린고비’ 별명과도 어우러지며, 제작진을 향해 “이 장면 꼭 방송에 내보내 달라”는 요청도 덧붙여 스튜디오의 웃음을 자아냈다.

“쌀 영상에 맨밥 한 숟갈”…이준, ‘냉장고를 부탁해’ 효율 철학 고백→스튜디오 감동 물결
“쌀 영상에 맨밥 한 숟갈”…이준, ‘냉장고를 부탁해’ 효율 철학 고백→스튜디오 감동 물결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가족의 정이 묻어나는 순간이었다. 김성주가 낭독한 어머니의 손편지가 스튜디오를 감싸며, 이준은 “너무 슬픈데”라며 감정을 애써 억눌렀다. 손편지에는 “아들이 집을 나설 때면 매번 전화로 챙긴다”는 다정함, “성격이 급해 밥이 다 안 됐을 때 맨밥부터 먹는 현실적인 일상”이 솔직하게 그려졌다. 김풍이 “너무 짜증 난다”고 익살스럽게 반응하자, 이준은 머쓱하게 웃으며 조용한 공감을 자아냈다. 오해받는 순간에도 가족과 감정, 그리고 일상을 자기만의 속도로 돌본다는 진솔함이 느껴졌다.

 

방송 내내 이준의 엉뚱하면서도 진지한 면모는 스튜디오에 따뜻한 공기를 불어넣었다. 집밥에 담긴 애틋한 사연과 가족의 손길, 빠르게 스치는 눈빛이 오랫동안 잔상을 남겼다. 효율로 점철된 하루와 소박한 일상, 그리고 가족애의 격류 속에서 이준이 보여준 진심은 시청자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전했다. 이날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는 집밥과 가족을 둘러싼 소중한 의미를 다시금 일깨워주며, 29일 밤 9시에 또 한 번 감동의 여운을 이어갈 예정이다.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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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냉장고를부탁해#김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