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일·문자 진짜 확인된다”…국세청, 진위확인서비스 도입 → 보안불안 해소 기대

국세청이 이메일과 문자메시지를 악용한 사이버 사기와 해킹 공격이 늘어나는 현실에 대응하면서 국민의 정보보안 불안을 덜어줄 수 있는 새로운 진위확인서비스를 27일부터 제공한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소득세 환급금 지급', '전자세금계산서 발급' 등 세무 관련 키워드로 국세청을 사칭한 악성 메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업계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공공 부문 사이버 위협에 대한 선제적 전환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국세청이 자체 도메인 주소(@nts.go.kr)까지 모방한 해킹 메일이 등장하는 등,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활용으로 피싱 수법이 정교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수신자가 실제 국세청 발송 메시지인지 여부를 직접 유선 문의로 확인해야 했던 불편도 커져왔다. 진위확인서비스는 사용자가 수신한 메일과 문자메시지를 홈택스와 모바일 홈택스에서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용자는 본인의 수신 기록을 해당 플랫폼에 입력하면 발송 사실을 실시간으로 검증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해킹이나 스미싱 위험 경고 등 단순 안내가 반복됐으나, 이제 메시지의 실제 발송 여부를 체계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사기·보안 위협 사전 차단 효과가 기대된다. 메일 도메인 모방, 자동메시지 위조 등 첨단 사이버 공격 양상에 직접 대응하는 첫 공공기관 사례로, 국민의 체감 보안 수준도 높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국세청은 향후 진위확인서비스의 고도화와 함께 해킹 유형별 공격 사례, 사용자 주의사항 등 보안 안내를 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메시지 진위확인 기반이 정착하면, 개인정보 유출 및 2차 범죄 가능성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 분석했다.

산업계는 새로운 보안 체계가 실제로 국민 불안과 보안사고를 줄일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기술 발전과 해킹 수법 변화 속에, 디지털 행정 서비스의 안전성과 신뢰도 확보가 더욱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