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XRP 10.8% 급락…11월 ETF 기대에 투자심리 분수령”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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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1월 1일,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리플(XRP)이 2025년 10월 한 달간 10.80% 하락하며 월 단위 기준 최근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것이 중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조정은 투자심리 위축과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의 동반 약세 흐름 속에 발생했으며, 미국(USA) 현물 XRP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가 남은 11월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XRP는 10월 초 ‘업토버’ 기대감으로 반짝 상승하는 듯했지만, 중순 이후 시장 내 수급이 맞서며 가격이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콘솔리데이션’ 현상이 이어졌고, 결과적으로 이익분이 모두 소거됐다. 코인오태그(coinotag)와 크립토랭크(CryptoRank) 등 업계 자료에 따르면 XRP는 올해 1월 46% 급등, 7월 35% 랠리를 기록하는 등 연초 대비 양호한 모습을 보였으나, 2월에는 29.3% 급락하기도 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에 노출된 상태다. 10월 내내 상대강도지수(RSI)가 중립권을 맴돌며, 뚜렷한 상승 또는 하락 신호가 실종된 것도 특징이다.

리플 XRP 10.8% 급락…11월 ETF 기대 전망
리플 XRP 10.8% 급락…11월 ETF 기대 전망

이 같은 하락세의 근본적 원인으로는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 압력과 거래 동력 둔화가 꼽힌다. 업계에서는 특히 저항선 돌파에 연속 실패하면서 박스권이 고착화되고, 거래 정체가 누적된 점이 매수세를 약화시킨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연초 랠리의 관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점에서 하방 경직성에 기대를 걸지만, 당장 뚜렷한 반전 동력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반면 업계 기대 심리는 11월에 집중된다. 낙관론자들은 미국(USA)에서 현물 XRP ETF 승인·상장 가능성이 단기 회복의 촉매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업계에는 “더 큰 기관 수요와 자금 유입이 뒤따르며 가격 레짐이 상향 전환됐던 타 자산 사례가 XRP에서도 반복될 수 있다”(코인오태그)는 관측이 나온다. 반대로 10월 내내 저항선 돌파가 불발됐다는 점을 들어, ETF 이벤트 전까지는 변동성 지속과 횡보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계론도 적지 않다. 글로벌 매크로 변수와 위험자산 선호 변화 또한 추가 하락 리스크를 증폭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주요 외신과 시장 분석가들은 ETF와 관련한 당국의 공식 입장 및 실제 상장 시기의 윤곽에 따라 추세가 갈릴 수 있다고 본다. 승인 확정과 동시에 거래량이 증가하고, 박스권 상단 돌파에 성공한다면 단기적으로 추세 반전 가능성도 열려 있지만, 반대라면 하단 지지선 테스트가 재차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또한, 콘솔리데이션처럼 가격이 좁은 범위에서 진동하는 현상이 일반 투자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정보 해석의 중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번 10.8% 하락은 연초 고성장 이후 과열 해소와 뚜렷한 촉매 부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평가된다. 향후 11월에는 ETF 도입 기대가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실질적 승인 절차, 거래량 회복, 저항선 돌파 등이 함께 뒷받침돼야만 신뢰도 높은 추세 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시장 특성상 투자심리의 과민 반응과 소문 발(發) 급등락 리스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번 조치가 향후 국제 가상자산 시장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주목된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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