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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은 ‘사조직’인가, ‘전문가 인사’인가”…이재명 첫 내각 청문회 전 야당·여당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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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은 ‘사조직’인가, ‘전문가 인사’인가”…이재명 첫 내각 청문회 전 야당·여당 격돌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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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내각 인선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정면으로 맞섰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조각을 마치며, 14일 시작되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여야가 각기 다른 평가와 공세를 이어가면서 정치권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단행된 장관 후보자 인사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실력과 감각, 현장성, 유연한 사고를 갖춘 전문가 중심 인사”라며 국정운영 혁신을 평가했다.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통해 “기존 인사 관행에서 벗어난 인선으로 국정 전반의 혁신과 사회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후보자에 대해 “글로벌 문화 경쟁 속에서 요구되는 민간 최고경영자형 리더십을 갖췄다”고, 김윤덕 국토교통부 후보자에 대해선 “입법과 정책 능력이 이미 국회에서 검증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조직 인사”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내각이 이 대통령의 사조직으로 채워졌고, 민주당 카르텔 자체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관 8명이 현역 국회의원으로, 의원내각제를 방불케 한다”며 “국회 견제기능 무력화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대통령실 수석비서관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이어 문화체육관광부 후보자까지 네이버 출신이 포진해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당시 네이버와의 연루 가능성”을 거론, “보은 인사 아니냐는 시각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검증 공방도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이진숙 후보자는 논문표절 의혹, 강선우 후보자는 갑질 의혹 등 각종 문제가 제기된다”며, “총리조차 각종 의혹에 휩싸여 수사받는 상황에서 장관 후보자들도 불법 행위에 뻔뻔해진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의혹들은 인사청문회에서 소명될 것이며, 직접 설명한다면 국민들도 납득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청문회를 통해 후보자들이 직접 해명에 나설 것이라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정면돌파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재명 정부의 첫 내각 인사를 두고 여야 모두 정치적 명운을 걸고 치열한 공방을 이어가는 가운데, 인사청문회 결과와 여론이 향후 정국의 향방을 결정짓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국회는 이번 청문회에서 각 후보자 자질과 의혹을 놓고 집중 검증에 나설 계획이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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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