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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A대표팀 승선”…강상윤, 동아시안컵 소집→새 세대 각오 빛났다
스포츠

“첫 A대표팀 승선”…강상윤, 동아시안컵 소집→새 세대 각오 빛났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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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을 홀로 쓰는 낯섦에 미소를 머금던 강상윤은 인생 첫 태극마크를 앞두고 어느새 진지한 눈빛으로 각오를 다졌다. 국가대표 유니폼은 그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고, 대표팀에 처음 이름을 올린 스무 살 미드필더는 소중한 도전을 맞이했다. 묵직한 기대와 응원 속, 강상윤의 두 어깨는 책임감으로 더욱 단단해졌다.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 E-1 동아시안컵을 앞두고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4일 경기도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소집 훈련을 시작했다. 이번 명단에서는 전북 현대의 미드필더 강상윤이 사상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되는 영예를 안았다. 강상윤은 엔트리 확대로 막판 합류에 성공, 2004년생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며 새로운 세대의 등장을 알렸다.

“첫 A대표팀 승선”…강상윤, 동아시안컵 소집→기대 속 각오 밝혀 / 연합뉴스
“첫 A대표팀 승선”…강상윤, 동아시안컵 소집→기대 속 각오 밝혀 / 연합뉴스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만난 자리에서 강상윤은 “방도 혼자 쓰고, 밥도 다르다”고 수줍은 웃음을 보이면서도, “이번 기회를 반드시 잡아 앞으로 여러 번 대표팀에 오르고 싶다”며 결의에 찬 목소리를 더했다. 연령별 대표팀과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는 한편, “축구에만 충분히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상윤은 미드필더로서 자신의 강점도 분명히 했다. “볼 관리와 공수 양면, 수적 우위 창출 능력을 통해 실력을 검증받겠다”며 첫 훈련부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현장에서는 대표팀 첫 합류 기념으로 동료들에게 커피도 대접하며 분위기에 빠르게 녹아드는 모습을 보였다.

 

홍명보 감독은 동아시안컵에서 변화와 신예 발굴을 선언했다. 이번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다면, 강상윤에게 내년 월드컵 예선을 비롯한 더욱 큰 무대의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현장에서 ‘제2의 이재성’ 이야기가 언급될 정도로, 전북과 마인츠에서 뛰고 있는 선배 이재성을 넘어설 가능성도 거론됐다. 이에 대해 강상윤은 “항상 선배를 보며 자랐고, 함께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답변했다.

 

대표팀 내에서는 적응을 위한 다양한 조언과 격려가 이어졌다. 전북 포옛 감독 역시 “형들에게 인사 잘 하고, 자신감 있게 부딪혀라”는 메시지로 강상윤의 첫걸음을 응원했다. 본인을 믿고 두려움 없이 뛰라는 격려가 훈훈한 팀 분위기를 만들었다.

 

새로운 얼굴로 대표팀에 합류한 강상윤은 동아시안컵을 통해 자신만의 색을 보여줄 준비를 마쳤다. 태극마크의 무게를 온몸으로 끌어안은 신예의 첫 출전이, 국내 팬들에게 따뜻한 울림과 설렘을 전하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동아시안컵에서 새로운 세대의 힘을 모아 변화와 가능성의 시간을 만든다는 각오다. 강상윤의 활약에 따라 8월 예정된 추가 A매치와 내년 월드컵 예선에서 또 한 번의 발탁이 기대된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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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윤#홍명보#동아시안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