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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웅, 담임선생 등판”…마지막 숙제 속 교실 울림→9년만에 되살아난 감정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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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웅, 담임선생 등판”…마지막 숙제 속 교실 울림→9년만에 되살아난 감정 파문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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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고요한 아침 교실, 검은 칠판 앞에 선 엄태웅의 모습은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따스한 희망처럼 다가왔다. 영화 ‘마지막 숙제’가 약 9년 만에 배우 엄태웅의 복귀작으로 선택돼 관객의 마음을 깊은 울림으로 채웠다. 임시 담임 교사 김영남으로 변신한 엄태웅이 아이들과 마주한 순간, 지난 세월의 그림자와 새로운 출발을 향한 떨림이 교차하는 감정의 파도는 잔잔하게 스크린을 물들였다.

 

엄태웅이 맡은 김영남은 사립초등학교의 임시 담임 교사로, 아이들 각자가 펼쳐가는 ‘마지막 숙제’에 진심을 다해 다가서는 캐릭터다. 무엇보다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마음이 따뜻해졌다”고 밝혔을 만큼, 배우 역시 이번 복귀에 담긴 의미와 책임감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사생활 논란 이후 대중과 한동안 거리를 두었던 엄태웅은 아내 윤혜진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만 간간이 뒷모습을 비치며 시간을 견뎌왔다. 그런 그가 다시금 주연으로 관객 앞에 서기로 마음먹은 과정 뒤엔, 오랜만의 진심과 성찰이 배어 있다.

이놀미디어 제공
이놀미디어 제공

영화 ‘마지막 숙제’는 ‘마음이2’, ‘가족’ 등에서 인간미 서린 연출로 사랑받아온 이정철 감독의 신작이다. 엄태웅은 영화 ‘가족’에 이어 이정철 감독과 재회하며, 두 사람 사이의 깊은 신뢰와 오랜 인연이 작품 곳곳에서 묻어날 전망이다. “뚝심 있는 감독님의 믿음 덕분에 흔들리지 않았다”는 엄태웅의 고백도 이 같은 기대에 힘을 더했다.

 

박상면, 전수경, 윤현숙 등 베테랑 배우들과 인피니트 출신 이성종이 특별출연으로 힘을 보태며, 아역 배우 홍정민, 이재준, 그룹 키라스 멤버 도연까지 다채로운 배우진이 따뜻한 교단 이야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영화 ‘마지막 숙제’는 오는 8월 개봉을 확정하며, 점점 각자의 색깔로 성장하게 되는 아이들과 교사의 감동적인 여정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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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웅#마지막숙제#이정철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