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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일 만에 1군 복귀”…윤동희, 허벅지 재활→후반기 선발 출전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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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일 만에 1군 복귀”…윤동희, 허벅지 재활→후반기 선발 출전 감동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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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잠실구장에 모인 팬들의 눈빛이 한동안 그리웠던 이름을 다시 찾았다. 윤동희가 허벅지 부상을 딛고 무려 42일 만에 1군 무대로 복귀했다. 은은한 박수와 환호 속,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명단에 등장한 그의 모습은 롯데 자이언츠 후반기 반전의 신호탄이었다.

 

윤동희는 지난 6월 6일 경기에서 왼쪽 허벅지를 다쳐 전반기 대부분을 재활에 힘써야 했다. 그동안 외야진 공백이 뚜렷했지만, 윤동희의 합류로 후반기 순위 경쟁의 전세도 달라질 수 있게 됐다. 이번 복귀로 롯데 외야진은 안정을 되찾게 됐고, 팀 분위기 역시 단숨에 고조됐다.

“42일 만에 1군 복귀”…윤동희, 허벅지 부상 털고 후반기 선발 출전 / 연합뉴스
“42일 만에 1군 복귀”…윤동희, 허벅지 부상 털고 후반기 선발 출전 / 연합뉴스

부상 중이던 손호영과 고승민 또한 차례로 돌아올 준비가 한창이다. 손호영은 손가락 부상에서 회복 후 2군 실전 경기에 나서며 몸 상태를 점검 중이고, 고승민 역시 옆구리 통증을 털고 다음 주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한다는 계획이다. 김태형 감독은 7월 중 두 선수 모두 1군에 복귀시킬 뜻을 밝혀, 후반기 라인업에 새로운 변화를 예상케 했다.

 

마운드에서는 윤성빈이 다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올 시즌 5경기에 등판한 윤성빈은 선발 등판 경기에서는 다소 흔들렸지만, 구원 투수로선 2와 3분의 2이닝 동안 무실점에 3탈삼진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위력을 장애물처럼 세웠다. 김태형 감독은 “윤성빈은 삼진을 잡는 힘이 확실한 투수”라며, 시즌 중 급한 순간에 알맞게 투입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후반기 개막과 동시에 주축 선수들의 귀환과 마운드 보강을 통해 경기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전망이다. 팬들은 구장을 다시 찾은 주전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고, 벤치 분위기 역시 예전보다 역동적이고 살아났다.

 

경기장에는 한여름의 열기만큼이나 깊은 응원과 설렘이 스며 있다. 주자마다, 그리고 한 구마다 쌓이는 좌절과 희망이 교차한다. 야구에 지친 하루 끝, 이 여름의 기록은 7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롯데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기억될 것이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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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희#롯데자이언츠#김태형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