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사유화 게이트, 기네스북감”…더불어민주당, 김건희 자택 명품 압수에 연일 비판

김건희 여사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둘러싼 명품 수수 의혹이 정국의 뇌관으로 부상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자택에서 다수의 명품이 압수된 사실을 두고 ‘국정 사유화 게이트’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정치권 대립에 불이 붙었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8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명품을 확보한 데 대해 “김건희의 명품 수수와 검은 청탁은 도대체 어디까지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까도 까도 끝이 없는 양파와 같다”며 “기네스북에 기록될 부끄러운 역사가 될 것”이라고 비유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의 배우자가 김건희 여사에게 클러치백을 선물로 준 사실을 거론하며, “당시 집권 여당 대표 선거 개입, 대통령 관저 인테리어 공사, 국가교육위원장 등 인사청탁 의혹까지 그 끝을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의혹을 일관되게 회피하고 있다고도 겨냥했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내란수괴 윤석열과 김건희, 내란 세력들은 한결같이 거짓 해명, 침묵, 축소, 회피로 일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경미 대변인도 별도 논평에서 “윤석열 부부의 각종 특혜와 명품 맞바꾸기 등 전방위 권력형 비리 의혹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대통령 권력이 당내 권력구도에까지 남용됐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자, 명백한 국정 사유화”라고 규정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정치공작에 해당한다”는 취지로 반발하며 사실관계 왜곡의 책임이 야권에 있다고 맞섰다. 당 내에서는 실체적 진실은 곧 밝혀질 것이라며 절차적 정당성도 강조하는 분위기다.

정치권 일각에선 김건희 여사 관련 사안이 단순한 개인 비위 차원을 넘어, 집권 당시 국정 운영 패턴 및 청와대-여권 내 권력 투쟁 구도와 맞닿아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이 문제의 여진이 총선 국면에서 파장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국회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여권 핵심 관계자들과의 특수관계 의혹 해명 및 권력형 비리 수사 경과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정치권은 김건희 여사 명품 수수와 청탁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추가 진상 규명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