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란트 e스포츠 최강 가린다”…챔피언스 파리서 T1·DRX 격돌
글로벌 이스포츠 산업이 압도적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올해 ‘발로란트’ e스포츠의 최종 승자를 결정짓는 국제 대회 ‘챔피언스 파리’가 9월 12일부터 10월 5일까지 프랑스에서 열린다. 라이엇 게임즈가 공개한 대진에 따르면 올해는 4개 국제 리그(퍼시픽, 아메리카스, EMEA, CN)에서 선발된 16개 팀이 참가, 참가국과 팀 규모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을 자랑하며 대회 전부터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T1과 DRX 등 한국 대표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및 글로벌 톱티어 팀 간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챔피언스 파리에는 중국의 에드워드 게이밍(EDG), 퍼시픽리그의 페이퍼 렉스(PRX), 마스터스 방콕 우승팀 T1 등 각권역 최강팀들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에서는 DRX 또한 퍼시픽 킥오프 우승에 힘입어 본선행 티켓을 확보했다. 각 팀은 2024년 권역별 스테이지 대회를 통해 실력을 입증, 챔피언스 파리 진출권을 거머쥐었으며, 이번 대회는 특히 리그간 전략과 메타 변화, 선수진 세대교체 효과까지 두루 검증받는 무대로 평가된다.

대회는 4개 그룹, 조별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편성됐다. 그룹별 상위 2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구조로, 각 경기 결과에 따라 결승까지 오르는 노선이 결정된다. 이번 대진 편성에서 DRX는 팀 리퀴드, NRG, EDG 등 강호와 한 조에 속해 ‘죽음의 조’에 배정됐다. T1 또한 중국의 신예 ‘드래곤 레인저 게이밍’ 등과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 PRX는 시라이 게이밍, RRQ는 프나틱과 각각 그룹 스테이지 첫 경기를 치른다.
이번 대회는 경기 방식 외에 팬 참여 이벤트가 전면적으로 확대된다. 새 방식의 ‘승부의 신’에서 플레이어는 각 계층별로 커뮤니티 세력에 속해 예측 성적을 겨루며, 맞힐 경우 다양한 게임 내 상품과 칭호를 받을 수 있다. 라이브 중계시 ‘위셰프’, ‘바게트샷’, ‘비행 금지 구역’ 등 한정판 인게임 아이템이 지급된다. 라이엇 게임즈가 제시한 이번 구조는 단순 관람에 머물던 이스포츠 팬덤을 ‘참여형’으로 전환시키는 시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스포츠 시장에서 발로란트는 단일 시즌 내 글로벌 리그 조직, 지역별 메이저 개최 등으로 전통 스포츠에 버금가는 관전 문화·팬덤 구축에 나서고 있다. 올해 챔피언스 파리의 참가팀과 리그 확장 양상은 미국, 유럽 등 기존 e스포츠 강국을 넘어 동아시아, 동남아 등지에서 신흥 강호 출현을 촉진하고 있다는 평가다. T1·DRX 등 한국 대표팀의 경쟁력, 라이엇게임즈의 글로벌 e스포츠 플랫폼 운영 노하우는 앞으로도 시장 내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글로벌 e스포츠 시장은 최근 데이터 중계, 방송 플랫폼 다각화, 한정 굿즈 수익모델 등 기술융합 트렌드가 뚜렷하다. 챔피언스 파리도 트위치, 유튜브, 틱톡에 동시 생중계를 제공하는 등 IT 신기술 접점을 계속 넓히고 있다. 대회 기간 중 신규 상품과 한정판 의류의 동시 출시도 기획돼 있어, 기존 게임사 중심의 사업모델에서 한발 나아간 ‘라이프스타일 융합산업’으로 진화를 모색하는 흐름도 주목받고 있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발로란트’ 챔피언스 파리가 전 세계 게임 e스포츠 협력구조 변화와 IT 신사업 기회의 척도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산업계는 이번 대회가 글로벌 팬심과 시장 규모 확대의 분기점이 될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