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 ETF 상장 기대에 20% 급등”…미국 시장, 기관 매수세 집중과 단기 랠리 예고
현지시각 13일, 미국(USA) 가상자산 시장에서 도지코인(Dogecoin)이 최초의 도지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기대감에 힘입어 20% 가까이 급등했다. 이번 랠리는 대규모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 유입과 함께 진행돼 미국과 글로벌 크립토 시장에 단기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ETF 출시를 앞둔 상징적 변화와 암호화폐 투자 환경의 지각변동 가능성이 주목된다.
이날 코인오태그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로빈후드(Robinhood) 지갑에서 약 3억4천5백만 DOGE(8천5백만 달러 상당)가 외부 주소로 이동했다. 기관·고래 투자자 중심의 비거래소 축적(Off-exchange accumulation) 조짐이 시장 전반에 급속하게 확산됐다. ETF 출시를 앞둔 공급 감소 신호와 맞물리며 가격은 단기적으로 급등세를 보였다. 도지코인 ETF를 준비 중인 렉스-오스프리(Rex-Osprey)는 당초 계획에서 출시 일정을 다음주로 연기했음에도, 기대감은 투기적 매수세를 오히려 부추겼다.

ETF 도입 전망은 가상자산의 전통 금융시장 편입이라는 점에서 미국 시장의 오랜 갈등과 변화를 상징한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는 “의도적으로 효용성을 배제한 ETF”라는 평가와 함께 시장 내 상징성에 의미를 두었다. 이러한 평가가 소셜미디어와 기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대대적으로 회자되면서 추가 매수세 촉발로 이어지고 있다.
각국 시장과 투자자 반응도 엇갈린다. 낙관론자들은 ETF 상장이 제도권 진입의 신호탄이라고 분석하며, 본격적인 기관 자금 유입과 수요 증가를 기대한다. 반대로 일부 분석가들과 월가 관계자들은 “실물 효용이 미비한 자산에 대한 광범위한 투기열풍이 장기 불안정성을 증폭할 수 있다”고 경계한다. CNN은 “비트코인 ETF 상장 당시와 비슷한 기대와 우려의 교차가 재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술적 지표도 단기 랠리에 힘을 싣고 있다. 도지코인은 RSI 66, OBV 상승 등 긍정적 흐름을 보이며, 0.28∼0.30달러 구간까지 추가 강세가 기대된다. 하지만 RSI가 75를 넘어서면 차익 실현 매물 증가로 변동성 확대에 대한 주의도 요구된다.
향후 도지코인 시장은 ETF 상장 성사 여부와 실제 자금 유입 규모에 따라 명암이 갈릴 전망이다. 기관 매수세가 지속되고 온체인 거래량이 유지된다면 추가 상승도 가능하지만, 상장 지연 또는 기대에 못 미치는 자금 유입 시 단기 조정 위험 역시 상존한다. 국제사회와 자산 시장은 ETF 등재 시점과 그 후폭풍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