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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주가 5.56% 급락”…정부 위약금 면제 압박에 투자심리 흔들
경제

“SKT 주가 5.56% 급락”…정부 위약금 면제 압박에 투자심리 흔들

이예림 기자
입력

SK텔레콤(SKT) 주가가 4일 전일 대비 5.56% 하락한 5만4,400원에 마감했다. 정부가 과기정통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해킹 사고 관련 위약금 면제 결정을 공식화하면서 통신주 투자심리에 충격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통신업계의 규제 리스크와 점유율 변화 가능성에 대한 경계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날 SKT 주가는 장 초반 약보합세를 보인 뒤 정부 발표 전까지는 강세로 돌아서며 등락을 거듭했다. 그러나 오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위약금 면제 방침을 발표하자 매도세가 대거 몰리며 낙폭이 확대됐다.

‘SKT’ 위약금 면제 결정에 주가 5.56% 급락…정부 강경 대응에 투자심리 위축
‘SKT’ 위약금 면제 결정에 주가 5.56% 급락…정부 강경 대응에 투자심리 위축

과기정통부 민관합동조사단은 해킹 사고의 직접적 책임이 SKT에 있고, 안전한 통신 제공 의무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해지 희망 가입자에게 위약금을 면제하도록 명령을 내렸다. 아울러 정부는 SKT가 이에 불복할 경우 시정명령, 등록취소 등 추가 행정처분까지 경고했다.

 

그간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위약금 면제와 같은 강제 조치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정부가 공식적으로 제재를 발표하자 규제 강도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다는 평가와 함께 통신산업 내 경쟁 구조 변화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한편 통신 시장의 점유율 재편 기대감에 KT 주가는 이날 2.12%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SKT의 실제 가입자 이탈 규모, 통신3사의 반응, 향후 정책 흐름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기관들은 “정부의 강경 대응에 업계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SKT의 주가 변동성 확대와 통신주 규제 리스크 증가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치로 통신업계 경쟁 구도, 규제 환경 변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시장에서는 정부의 추가 발표와 각 통신사의 대응이 중장기 투자 전략의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하고 있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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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과기정통부#k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