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조사 논란 여전”…NC파크 사고 조사위원회 공정성 쟁점→구단·팬들 우려 확산
3월 갑작스런 사고로 침묵에 잠겼던 경남 창원 NC파크. 외장마감재 루버가 관중석을 덮치며 한 명이 세상을 떠나고 두 명이 다친 순간에서, NC 다이노스와 팬들은 여전히 깊은 상실과 걱정에 묶여 있다. 사고 이후 창원시는 오는 홈 경기 2개월 중단이라는 중징계와 함께, 재발 방지의 첫 걸음으로 시설물사고조사위원회를 꾸렸다.
하지만 이 위원회의 구성과 운영을 둘러싼 공정성 논란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 초기 9명 전문가로 구성된 사조위는 최근 2명을 추가 선임해 총 11명이 됐다. 각 분야별 전문 인력이 모였다고는 하나, 조사 대상인 창원시가 위원회도 직접 꾸리고 위원 수당까지 지급하는 구조다. 형식적인 중립성 논란에 셀프조사 우려가 더해지면서, 위원회 절차 및 결과의 신뢰성도 도마 위에 올랐다.

NC 다이노스 구단은 공식 입장을 통해 “진실 규명과 재발 방지 의지는 분명하지만, 현재 사조위 공정성에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는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객관적 조사와 근본 원인 분석, 나아가 안전 강화 대책이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팬들 사이에서도 점점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창원시는 “중앙시설물사고조사위원회 운영 규정에 따라 위원 선임과 수당 지급 등이 모두 합법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위원 인선 과정에서도 국토부 인력 풀을 최대한 활용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위원회 간사 업무만 맡는 등 위원장 주도로 모든 조사가 이뤄진다”며 셀프조사 논란을 해명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보공개 요구에 관해선 “정확한 사고 조사에 방해될 수 있으므로, 비공개 결정 역시 규정에 따른 절차”임을 분명히 했다. 사고 이후 달라질 또 한 번의 여름이 지나고 있어도, 안전을 둘러싼 진동은 여전히 거세다. 현장과 구단, 그리고 팬들이 다시 안심하며 야구장을 찾을 날이 올 수 있을까. NC파크의 진실한 변화와 조사의 과정은 앞으로도 창원시는 물론, 전국 스포츠 현장이 지켜보게 될 과제가 되고 있다.